-BSP여행사 화두로 급부상…20일 설명회 개최
-인증 비용 상당해 불만, 항공사 역할도 의문

PCIDSS(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가 BSP여행사들의 화두로 급부상했다. 미준수시 신용카드 거래 제한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결의안이 3월부터 발효됐기 때문이다. 당장 제재를 가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증 방법과 절차 등을 둘러싼 혼란이 여전한 것은 물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본지 2월12일자 참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공동으로 오는 2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전체 BSP여행사를 대상으로 PCIDSS 설명회를 개최한다. PCIDSS는 신용카드 거래상의 안전 강화를 위해 마스터카드·비자·아멕스·JCB 등 5개 신용카드사가 책정한 신용카드 업계의 글로벌 보안 표준이다. IATA는 BSP항공권 신용카드 거래상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BSP여행사에게 2월말까지 PCIDSS를 준수할 것을 의무화했다. 3월부터는 미준수 여행사에 대한 신용카드 거래 제한 등의 제재 조치도 가능해진다. 2월말로 준수 기한이 지났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PCIDSS 기준을 충족하고 인증 받은 여행사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워낙 생소한 개념인데다가 인증절차나 방법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BSP여행사 관계자는 “국내외에 PCIDSS 인증업체들도 많아서 과연 어느 업체를 통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IATA나 GDS사들도 각각의 업체를 추천해 더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특히 항공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갖춘 업체를 찾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KATA는 적정한 능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해 PCIDSS 인증 업무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KATA 관계자는 “PCIDSS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한국어 지원, 항공권 거래에 대한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당한 인증업체를 1곳 선정했다”며 “추가 협의 중인 업체도 있는 만큼 복수의 업체를 통해서 여행업계 인증 업무가 전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일 설명회에서는 IATA가 PCIDSS 도입배경과 개요에 대해서 설명하고, KATA가 선정한 인증업체가 구체적인 업무 흐름을 안내할 예정이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무엇보다 비용 부담에 대한 여행사들의 불만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인증비용은 여행사별 신용카드 거래규모, 인증업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 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 백 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게다가 매년 갱신해야한다. 일각에서 “과연 항공사는 인증받았는지 궁금하다”며 “항공권 판매의 가맹주체는 항공사인데 여행사가 이 비용을 부담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KATA는 PCIDSS 인증비용 인하를 추진하는 것과는 별개로 항공권 판매주체로서 항공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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