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좁히다가 1월 들어 다시 하락 … 장기화될까 우려 커져

둔화되는가 싶었던 중국 인바운드 부문의 감소세가 새해 들어 다시 두드러졌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22일 발표한 2018년 1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1월 방한 중국인 수는 30만5,12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6% 줄었다. 거의 절반 수준이다. 방한 중국인 수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2017년 3월부터 급격히 줄기 시작해 7월에는 전년동월대비 -69.3%까지 성장률이 곤두박질쳤다. 이후 8월부터 매월 서서히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12월에는 -37.9% 수준까지 마이너스 폭을 좁혔다. 마침 10월말부터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일고 중국 정부도 부분적으로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컸던 상황이다.

1월 중국인 방한객 수 감소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중국 인바운드 업계의 기대는 다시 사그라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제한적인 방한 단체 허용 및 춘절 연휴 전 대기수요’를 1월 감소세 확대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행 단체여행이 베이징과 산둥성 지역 등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고, 그나마 있던 한국행 여행수요도 2월 춘절연휴 시기로 쏠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행 단체여행을 풀었다지만 거의 체감할 수 없다”는 현장의 인식과 상통하는 결과여서 자칫 마이너스 폭이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최대 인바운드 시장의 감소 폭 확대는 전체 인바운드 시장의 축소로 이어졌다. 1월 전체 방한 외래객 수는 95만6,03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7% 하락했다. 2위와 3위, 4위 시장인 일본과 타이완, 미국이 각각 7.9%, 8.9%, 4.7%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 인바운드 업계에서는 2월 춘절 연휴 효과와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어느 정도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여행사들이 유치하는 단체 여행객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최종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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