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허가 안 나와 정기편만 노선 유지”…그룹 모객 어려워 수익 챙기기도 힘들어

다가오는 하계 시즌에도 중국 노선에는 가뭄이 계속될 전망이다. 하계 중국 노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정기편 운항만 확실시 될 뿐, 부정기편 운항은 감감무소식이다. 공급에 대한 갈증은 하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정기편이 이번 하계에도 꽉 막혔다. 이미 지난 1년 간 부정기편 허가가 전무했었기 때문에 놀라운 소식은 아니지만, 씁쓸한 소식이긴 하다. 중국지역 관계자들은 “정기편에 집중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며 하반기로 기대를 미루고 있다. 사실 부정기편 운항이 어려울 것은 진작부터 예견돼 왔다. 운수권 배분과 운항 준비로 보통 중국 부정기편은 시즌 3~4개월 전부터 윤곽이 잡히기 마련인데,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주요 외항사 대부분이 기존 정기편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하계 운항을 예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부정기편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운항편수나 횟수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동계 시즌의 경우 지난 2017년 총 72개 중국 노선에 주 959편이 공급됐다. 이는 사드 촉발 이전인 2016년 총 92개 노선, 주 1,100편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숫자다. 하계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2017년 중국 노선이 전년대비 70% 이상 사라진 지방공항은 중국 노선에 더 절실한 상황이지만 마찬가지로 하계를 기대하긴 어렵게 됐다. 

노선이 한정돼 있을 때는 수익성이 강화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마저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모객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기편 노선에서도 그룹여행을 위한 관광지로 판매할 수 있는 노선이 한정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A 항공사 관계자는 “장자제(장가계)로 갈 수 있는 창샤(장사)나 무안 노선은 잘 되지만 나머지 노선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여행사 분위기도 비슷하다. B 여행사는 “장자지에, 구이린(계림)에 고객이 집중될 것”이라며 “홍보나 마케팅을 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여행사가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C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홈쇼핑 사에서 중국 상품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가격이 저렴해도 콜수가 낮고 전환률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대체하길 원하는 눈치”라며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