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해공항 착륙료 감면률 20%로 확대… 100톤 이상 대형기 대상, 6개월 시범 운영

포화에 이른 국내 공항의 국내선 수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인센티브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에 대형기로 취항할 경우 착륙료 감면 비율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슬롯 부족에 대해 편당 좌석수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접점을 찾아간다. 

2013년부터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국내선의 성장률은 각각 11.3%, 9.9%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에 비례해 편당 탑승률 또한 2017년 기준 제주 노선은 90.2%, 김해 노선은 84.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활용률도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2017년 기준 제주공항의 경우 활주로 활용률은 97.3%, 여객터미널 활용률은 121.8%로 나타나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다. 김해공항의 경우 각각 91%, 55.1%다. 

국토교통부는 두 공항의 시설 포화로 신규 노선 및 증편을 하기 위한 슬롯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기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 2016년 9월 총 100톤 이상의 대형기에 대한 착륙료 감면을 10% 제공했던 것에서 감면률 비중을 20%로 높여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는 2016년 10% 착륙료 감면 인센티브를 통해 “대형기 운항이 김해는 13.1%, 제주는 23.3%가 증가하고 연간 공급좌석은 92만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착륙료 감면률 확대를 통해 더 큰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제도를 약 6개월간 시범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연장여부와 감면률 추가확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2017년 기준 제주공항의 소형항공기 운항비중은 90%, 김해공항의 소형항공기 운항비중은 97%로 나타났다. 대부분 150석~189석 규모의 A320, B737이 취항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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