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부터 호텔까지 파장 만만찮을 것”

보라카이 섬의 폐쇄 여부를 두고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여행업계는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다. 폐쇄로 인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32면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장 보라카이 여행 문의가 급감했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보라카이의 신규 예약 문의가 평소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아직 취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폐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예약을 취소할 경우 여행자가 페널티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역전될 경우에는 얼마간 소동이 빚어질 전망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폐쇄가 확정되면 그 때부터 취소 문의가 빗발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보라카이 섬이 폐쇄될 경우 페널티 문제는 대체로 원활하게 해결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섬으로 진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항공사와 현지 호텔에서는 무난하게 페널티를 포기할 것이란 설명이다. 세부퍼시픽항공 한국지사는 “그런 상황이 전개될 경우 페널티 없이 100% 환불하거나 대체 노선을 제공하기로 본사와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인 사업자에게는 어찌됐든 녹록치 않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보라카이 현지 여행사나 전세 사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단기간이라 할지라도 자금 흐름이 끊기게 되면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단 우려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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