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관광설명회… 2017년 한국여행객 26% 증가

중앙 유럽 4개국이 한 자리에 모였다.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관광청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비셰그라드 4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매년 증가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수요에 맞춰 보다 다양한 여행 상품과 최신 소식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 마켓에 대한 동향을 살피기 위해 기획됐다. 헝가리관광청 크리스토프 메이트(Kristof Mate) 이사는 “지난해 4개국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가 약 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앞으로도 4개국이 협력해 관광 산업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4개국 중 체코관광청이 유일하게 한국 지사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관광청도 올해 한국 마켓을 대상으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고, 헝가리관광청도 마켓 분석 후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각국의 다양한 여행지와 추천 일정, 테마 여행 등이 소개됐으며, 관광청·여행사 등 현지 6개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시간도 마련됐다. 
 
●mini Interview
헝가리관광청 크리스토프 메이트 Kristof Mate 이사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활동 시작하겠다
 
 
-비셰그라드 4개국이 뭉쳤다
4개국은 약 27년 동안 경제·무역·관광 등 여러 산업에 대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도 관광청 4곳이 힘을 모아 인바운드 대상 국가별로 세미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중앙 유럽 국가들이 1개국으로만 보면 규모가 작아 콜라보레이션 하면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장거리 마켓에서는 중앙 유럽을 여행할 때 1개국만 방문하는 수요가 적다. 앞으로도 4개국이 함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직접 활동할 계획은 없나 
우선 헝가리관광청은 2년 전 재정비됐다. 정부 소속 기관으로 규모가 보다 확대됐고 이전보다 세일즈·마케팅은 물론 이벤트, 숙소, 레스토랑 등 까지의 콘텐츠도 담당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최근 헝가리 인바운드 관광 시장에서 상위 12개국을 뽑았다. 미국, 캐나다, 중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까지다. 여기에 속하는 12개국에 대한 분석과 마케팅 활동은 시작했다. 그밖에 성장 가능성 높은 국가들에 대한 마켓 조사도 들어간 상태다. 한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아랍, 일본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인의 경우 지난해 부다페스트 숙박일 수는 22만683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내년 정도면 한국 마켓에서의 활동은 분명 시작될 것이다. 다만 마케팅 에이전시를 통해 활동할지, 직접 지사를 운영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검토 중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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