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쿱, B2C는 물론 B2B까지 아우르기로
-항공·호텔 공동발권, 규모 키워 수익성 확보
-가격보다 품질 찾는 고객… 상품 관리 중요해
 
트래블쿱이 전환기를 맞았다. 2월27일 정기 총회를 통해 조직을 개편하고 전임 석채언 이사장의 뒤를 이어 신임 고광식 이사장이 취임했다. 트래블쿱은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조합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신임 고광식 이사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2기 이사진이 출범했다
2015년 트래블쿱이 출범했고, 1기 이사진이 3년 임기를 마치고 2기 이사진이 새롭게 선출됐다. 기존 트래블쿱 발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회원사 대부분이 새로운 이사진에 합류했다. 발전위원회 활동을 통해 같은 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이사진을 구성하게 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보다 유연하고 확실한 움직임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넷투어 박형채 대표, 세상에없는여행 김정식 대표, 코나투어 권혁필 대표, 투어미얀마 송경필 소장 등이 이사진에, 탑투어USA 정수완 대표가 감사를 맡는다. 

-앞으로 활동의 핵심은
협동조합은 생산자조합, 유통자조합, 소비자조합이 있다. 지금까지 트래블쿱이 유통자조합을 지향해 왔다면 앞으로는 생산자조합이면서 동시에 유통자조합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한다. 트래블쿱은 초기 B2C를 지향하며 발족했다. 전문여행사가 모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런 조합의 방향은 실제 조합 구성원의 성격과는 괴리가 있었다. B2B 거래를 하는 랜드 조합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합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도 어려웠고, 가입만 하고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앞으로는 B2B 또한 아우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곧 랜드로 대표되는 B2B 그룹이 생산자조합을, 전문여행사인 B2C 그룹이 유통자조합이 되면서 트래블쿱이 한층 확장된다. 

-공동 사업을 확대한다고
항공·호텔부문, 입찰부문에서 조합 차원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항공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트래블쿱 차원에서의 공동발권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호텔 또한 마찬가지다. 트래블쿱 예산으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큰 규모로 블록을 확보할 수 있고, 개별 조합사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보증금 걱정도 덜 수 있다. 
입찰부문에서도 조합사의 유기적 협력으로 경쟁력을 가져가려고 한다. 나라장터 등 큰 규모의 입찰 시장에서는 조합사 2개 업체 이상의 참여가 이뤄져야 협동조합의 입찰참여가 가능하다. 서로의 경쟁력을 보완하고 더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도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트래블쿱 이용자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공략해야하는 명확한 타깃이 드러난다. 대부분 6명~15명 사이의 소그룹이 많은 편이고 중년층에 집중돼 있다. 또한 가격보다는 어떤 차별성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조합’이라는 트래블쿱의 성격상 ‘다른 여행사와는 다를거야’라고 기대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 이들이 우리의 집중 타깃이 되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조합에 기대하는 만큼의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느냐이다. 상품의 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트래블쿱 웹사이트의 경우 공동운영하는 방식인데, 사실상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설립 당시 운영됐던 상품심사위원회도 흐지부지 된지 오래다. 보다 단호하고 책임감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에 웹사이트 관리를 맡겠다고 자원했다. 그게 지난해 연말의 일이다. 트래블쿱 설립의 취지에 맞게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선별해 공급할 것이다. 

-트래블쿱의 목표는
큰 흐름에 합류할 수 있는 여행사가 되는 것이다. 여행시장의 변화 속도는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졌다. 외국계 여행사가 계속 진출하는가 하면 대형 여행사들도 계속 확장일로다. 그 사이에서 중소형 여행사의 설 자리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흐름은 어쩔 수가 없다. 중소형 여행사가 그 틈바구니에서 나가떨어지지 않고 합류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적인 일이다. 새로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니 차근차근 조합사들을 만나며 의견을 교류할 계획이다. 생각을 나누며 비전을 더 키울 수도 있고, 디테일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조합사를 늘릴 계획은 당장은 없다. 내부 정비를 마치고 하반기 즈음에 고려해볼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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