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명 태국방문, 여행지 발굴 필요…항공 확충, 안전 인프라 구축 공감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한-태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KATA는 태국여행업협회(ATTA), 태국정부관광청(TAT)과 3월23일 수코솔호텔에서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국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KATA와 태국관광청은 2016년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당시 태국측은 2018년까지 한국인여행객 180만명 유치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KATA 양무승 회장은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여행객이 171만명이었다”며 “금년에는 목표치인 180만명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윳타삭 수파선 청장도 “한국은 태국 관광산업에 있어 중요한 국가 중 한 곳으로 태국과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태국과 양국이 외교 수립을 한지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태국여행업협회 회원들이 공식적으로 한국여행업협회와 만나 양국의 관광발전을 위해 머리를 모은 자리이기에 그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KATA와 ATTA가 대화를 통해 한-태 관광업계 간의 개선점을 점검하고 향후 양국 정부와 함께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양국 여행업계 정기 협의체 구성, 여행객의 안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한국어 여행정보 서비스 제공, 태국 지방관광지 활성화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양무승 회장은 “방콕과 파타야 외에 새로운 지역을 여행지로 개발해야 한다”며 지방 관광지 활성화를 화두로 던졌다. ATTA 위칫 쁘라껍꼬손 회장은 “치앙마이, 푸켓 등의 지역에도 관광을 위한 부대시설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며 “항공편으로 입국시 빈번하게 발생되는 공항 혼잡 문제도 지방 관광지가 활성화된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태국으로 향하는 장기체류 여행객과 젊은 세대의 자유여행이 늘어나는 등 여행패턴이 바뀌어감에 따라 여행객들의 안전 문제도 언급됐다. KATA측에서는 “태국과는 오랜 기간 관광교류를 이어왔지만 아직도 안전에 대해서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안전과 치안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ATTA 관계자는 “여행관련 안전문제에 대해서 주태국한국대사관과 한국여행업계와 함께 3개월에 한 번씩 의논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자유여행객의 안전 문제에 집중하고 한국어 안내 표지판 확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항공 노선 확대에 관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KATA측은 “항공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항공안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태국LCC가 취항을 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TAT측에서도 “해당 문제인식에 공감한다”며 “양국 여행업계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문제점을 찾고 정부측에서도 제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관광공사 이웅 방콕지사장도 “관광이 한-태 교류를 발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방한 태국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서울지역에 국한된 홍보와 관광인프라, 태국어를 구사하는 가이드 인력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양무승 회장은 “한국과 태국의 상호교류는 약 220만명이었다”며, “2020년에는 300만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양국의 여행업계가 공조해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가 끝난 이후 한-태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해 양국 여행업계간의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3월23일 태국 방콕에서 한·태 수교 60주년 기념 세미나가 개최됐다. KATA 양무승 회장을 비롯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 23명이, 태국측에서는 TAT 유타삭 수파선 청장(Yuthasak Supasorn), ATTA 위칫 쁘라껍꼬손(Vichit Prakobkosol)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방콕 글·사진=전용언 기자 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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