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고객 피해 우려해 4월26일~6월30일 노선 운휴

보라카이 섬 폐쇄 여부를 두고 필리핀정부의 정확한 입장표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여행업계의 혼선이 고조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보라카이 폐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니 사전 대처를 할 수가 없다”며 “정확한 공지가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보도에 불안감이 중첩되면서 보라카이 신규 예약 고객도 급감했다.

지난달 26일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거라던 예상도 어긋난 상태다. 필리핀관광청은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필리핀정부의 결정이 당장 내일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면 빠르게 소식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에어서울(RS)은 칼리보 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운휴 기간은 4월26일부터 6월30일까지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필리핀정부가 환경오염 문제로 보라카이 섬 폐쇄를 검토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의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예약고객의 피해가 우려돼 잠정적으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칼리보 노선 예약 고객에 한해 항공권을 환불하거나 다른 노선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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