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섬(Java Island) 동쪽에 위치한 발리는 본국인 인도네시아보다 유명할 정도로 정평이 난 지 오래된 휴양지다. 때문에 발리 곳곳에는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리조트가 잘 개발돼있다. 하지만 지난해 아궁화산 활동으로 발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급감한 이후 발리 내 리조트들이 좀처럼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트래블이 지난해 아궁화산 활동으로 침체기에 빠진 발리의 재기를 모색하고 나섰다. 코리아트래블은 2월1일부터 5일까지 3박5일 간 팸투어를 통해 발리의 특급호텔 인스펙션을 진행했다. 발리 화산경보가 하향 조정된 점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서는 호텔을 살펴봤다.
 
-아궁화산 안정기…프로모션  예정
-뫼벤픽 짐바란 “한국시장에 주목”
 
 
뫼벤픽 리조트&스파 짐바란 발리의 로비<위>와 고객의 취향에 맞춘 오일로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아키펠라 스파 ⓒ뫼벤픽 짐바란
600여 마리의 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우붓 몽키 포레스트
발리의 대표적인 액티비티 아융강 래프팅
우붓 전통 예술 시장 가운데에 자리한 사원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뫼벤픽 짐바란의 아나라사 ⓒ뫼벤픽 짐바란

●특급호텔의 천국 발리에서도 특별한 
뫼벤픽 리조트&스파 짐바란 발리
Movenpick Resort & Spa Jimbaran Bali

전통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발리에서는 특급호텔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뫼벤픽 짐바란은 단연 발군이다. 뫼벤픽 짐바란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첫 선을 보인 뫼벤픽 리조트로, 지난해 1월에 개장했다. 짐바란 해변(Jimbaran Beach)과는 100m정도로 가까워 쉽게 걸어갈 수 있다. ‘신상’임을 자랑하듯 외관에서 모던함을 뽐내다가도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바다와 푸른 숲이 한눈에 쏟아져 고즈넉한 발리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게다가 언덕 위에 자리해 리조트 안에서도 바다를 멀리 내다볼 수 있다. 발리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다.

모기업인 뫼벤픽 그룹이 레스토랑과 와인으로 사업을 시작한 만큼 뫼벤픽 짐바란에서도 양질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아나라사(Anarasa)부터 로바타 그릴(Robata grill) 등  뫼벤픽 짐바란은 개성 있는 다이닝룸을 구비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뫼벤픽 카페(Movenpick Cafe)에서는 스위스 스타일의 수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으며, 11층에 위치한 루프탑바에서는 석양을 보며 저녁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에는 로비에서 초코렛 아워(Chocolate Hour)를 진행해 초콜렛으로 만든 케이크와 퐁듀 등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뫼벤픽 짐바란의 하이라이트는 아키펠라 스파(Arkipela Spa)다. 뫼벤픽 짐바란은 수마트라(Sumatra), 자바(Java), 발리 등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가져온 유기농 성분의 오일 고객의 취향에 맞춰 제조한다. 오일을 곁들인 인도네시아의 전통 마사지는 여행의 피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허리와 어깨 등의 통증도 완화시킨다. 
 
2900㎡ 규모의 대규모 수영장이 조성된 뫼벤픽 짐바란
 
●Mini Interview 
 
뫼벤픽 리조트 앤 스파 짐바란 발리 
다니엘라 드위 하르타티(Daniela Dwi Hartati) 세일즈매니저
 
지금까지 거리상 밀접한 호주를 비롯해 중국과 유럽의 여행객들이 발리를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여행객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항상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중요 시장이다. 리조트와 근접한 종합쇼핑단지 사마스타 라이프스타일 빌리지(Samasta Lifestyle Village)에는 한국의 유명 치킨브랜드와 팥빙수 전문점 등이 입점해 있다. 곧 코리안 바베큐 체인점도 들어올 예정이다. 향후에 사마스타 빌리지와의 제휴를 통해 리조트 차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발리의 또다른 특급호텔들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누사 두아의 딴중 베노아(Tanjung Benoa) 해변에 자리한 콘래드 발리는 리조트 중심부에 대형 폭포를 조성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리조트 내외의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허니무너들을 위한 풀빌라부터 웨딩 채플, 스파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아궁화산 활동 이후 한국인을 비롯한 방문객이 급감했지만, 안정기에 들어선 만큼 프로모션을 통한 모객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힐튼 발리 리조트  Hilton Bali Resort
사원보다 높은 건물을 세울 수 없는 발리의 특성을 고려해 힐튼 발리 리조트는 40m 높이의 절벽에 리조트를 건설했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로비가 15층에 자리한 것도 힐튼 발리만의 특징이다. 전 객실이 오션뷰로 해안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힐튼 발리 클라라 입(Clara Yip) 디렉팅매니저는 “한국은 늘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주요 시장이었다”며 4월 중 한국을 방문해 한국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모션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발리  Grand Hyatt Bali
누사 두아 해변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발리는 해산물 뷔페의 명성이 특히 높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식을 비롯해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매일 저녁 실외에서 발리의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인근에 위치한 ‘발리 컬렉션’에서는 비누, 커피 등 기념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1,4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 등 MICE 행사를 위한 시설도 준비돼 있어 한국 기업들이 세미나 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
 
발리 글·사진=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취재협조=코리아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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