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두뇌와 힘이 훌륭하다해도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흉내내거나 따라가기는 어렵다.
 살아있으나 죽은 듯 고요한 대지, 손과 발은 없지만 시시때때로 지구를 휘감고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는 구름과 바람. 이러한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특히 뉴질랜드의 북섬은 4계절 변화무쌍하기로 유명하다.
 뉴질랜드는 날짜변경선을 기준으로 지구의 남반구 동쪽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북섬의 동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안에서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98년의 태양도 이 곳에서부터 떠올라 전세계에 광명을 밝게 비췄을 것이다.
 기스본은 2000년을 바로 앞두고 분주하다. 작은 도시지만 2000년에는 세계의 이목을 잡아보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딧세이 송년 페스티벌과 서번트 2000, 와인과 음식축제 등 2000년 축하이벤트로 가득한 기스본은 실제로 1999년 연말과 2000년 연초에 이 곳의 호텔이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또한 뉴질랜드에는 지열지대를 포함한 화산지대에 온천과 간헐천이 들어서 있고 크고 작은 호수들도 운치있게 형성돼 있으며 비옥한 목초지가 펼쳐져 있는 넓은 초원은 뉴질랜드의 상징.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의 모습도 뉴질랜드를 멎지게 장식하는 데 한몫한다. 뉴질랜드 초원에서 목축되는 많은 양들은 양모의 수출로 인해 경제에도 귀염둥이 노릇을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관광상품으로 까지 활용되고 있다.
 양 쇼가 바로 그것으로 19종류의 양을 한마리씩 불러내 그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리저리 양을 일사분란하게 몰아주는 양몰이 개도 빠지지 않는다. 뉴질랜드의 사우스 섬은 아직 원시림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육지의 70%가 높은 산악지대를 이루고 9%정도만이 평지를 이룬다. 한 여름에도 눈덮인 봉우리를 볼 수 있는 3천m를 넘는 고봉이 줄지어 넓게 뻗어있다.
 빙하의 침식을 받는 피오르드와 U자 계곡도 곳곳에 형성돼 장관을 연출하고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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