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영업이익 제자리 복귀
-자유투어·모두스테이 흑자 전환 

2017년 여행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나투어는 2016년의 부진을 털어냈고, 모두투어는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행 시장을 휩쓸었던 사드 여파도 여행사 성적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2017년이 회복의 해였다. 2016년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2015년 447억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작년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집계돼 2015년 수준을 거의 따라잡은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면세점의 적자 수준은 2016년이나 2017년이나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했던 진입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2017년 27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이는 2016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순조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두투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201억원에서 약 62%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높은 241억원이다. 모두투어는 계열사의 흑자 전환이 상승세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두투어가 인수한 자유투어의 경우 2016년 당기순손익은 38억원 적자였으나 2017년에는 1억3,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호텔업의 모두스테이 또한 2016년 2억9,000만원 적자에서 벗어나 2017년에는 4억5,000만원의 흑자를 냈다. 모두투어는 영업수익 2,90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702억원의 영업수익, 52억원의 영업이익, 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모든 수치가 전년대비 상승했다. 참좋은여행도 순조로운 한해였다. 2016년 영업이익 93억원에서 2017년에는 148억원으로 끌어올렸고, 당기순이익도 상승했다. 

레드캡투어는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2,604억원의 영업수익으로 2016년의 2,339억원보다 265억원이 커졌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전년대비 10억원이 떨어져 19억원을 기록했다. 

세중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2016년 2,318억원이던 영업수익은 1,583억원으로 큰 낙차를 보였고, 영업이익 또한 143억원에서 79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당기순이익에서는 127억원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상용물량을 호텔신라에 넘겨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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