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핀에어 등 지사 전환 유력
-비용절감 등 지사운영 매력 커져

최근 굵직한 외국항공사들이 GSA에서 지사 체제로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항공 GSA 업계의 위기관리(Risk Management)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 시행을 앞둔 델타항공이 지사 체제로 전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델타항공은 델타에어에이전시가 GSA를 맡고 델타항공 한국사무소도 별도로 운영해 왔다. 델타에어에이전시에 따르면 현재 한국지사 체제로 전환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델타항공도 최근 한국지사 온스텝 몇명을 채용한 상태다. 델타에어에이전시가 맡고 있는 항공사는 델타항공이 유일해 GSA 계약이 마무리될 경우 향후 거취도 관심사다. 하지만 한국지사 체제 전환과 관련해 델타항공측은 ‘소문’이라고 선을 긋고 “델타항공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핀에어도 글로벌비젼웨이즈와의 결별을 앞두고 있다. 핀에어는 5월 말 경 서울파이낸스센터로 사무실을 옮기고 지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핀에어도 한국지사 온스텝으로 일부 직원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비젼웨이즈는 글로벌에어시스템의 자매 회사로 핀에어와 파트너십이 마무리되면 바욘항공과 알제리항공만 남게 된다. 지난 2016년에는 세부퍼시픽항공도 글로벌에어시스템 GSA 체제에서 지사로 전환한 바 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지사로 전환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및 중앙관리 시스템의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A항공 GSA 관계자는 “과거에는 GSA에 지불하는 비용이나 지사를 운영하는 비용이 비슷했지만 이제는 모든 시스템을 중앙에서 컨트롤할 수 있어서 로컬 전문가의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본사가 구축한 데이터를 통해서도 충분히 세일즈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인원을 줄이고 지사로 운영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GSA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매년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항공 GSA의 입지는 갈수록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항공권 유통 채널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유통 과정이 점차 간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B항공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지사로 전환하거나 GSA를 변경한다고 통지했을 때 해당 항공사 GSA를 운영하기 위해 꾸렸던 조직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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