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가격 그래프 추가, 1~2초만에 검색
-외국어 심도 깊어져… “글로벌 위한 초석”

하나투어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항공권 판매 디테일을 강화해 나간다. 하나투어는 글로벌항공예약시스템에 서비스 언어를 고도화하고 반응 속도를 끌어올리는 등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3월29일 공개했다. 

하나투어가 아마데우스와 함께 개발해 2016년 12월 론칭했던 글로벌항공예약시스템은 이름 그대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중국어와 영어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다구간 항공권 예약이 가능한 모델이었다. 

3월 말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다국어 서비스의 고도화 ▲날짜별 가격 정보 제공 ▲출발지 해외 도시 설정 가능 ▲반응 속도 향상 등이다. 다국어 서비스의 경우 처음부터 중국어와 영어를 지원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미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깊숙한 과정까지 개선이 이뤄졌다. 하나투어 글로벌항공호텔사업본부 류창호 상무는 “국내 여행사들이 ‘글로벌’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외국어 서비스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않다”며 “외국인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전 과정에서 불편함, 의심이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외국어가 지원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지정한 날짜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날짜별 가격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검색 화면에서 도시만 지정하면 지금 시점부터 1년 동안의 가격 변동 그래프가 나타난다. 가장 최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기와 최고가 시기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실제 여행 목적을 가진 수요는 물론이고 단순히 여행 의향만 있는 여행자 또한 아우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 발 항공권에 대해서만 검색이 가능했던 것에서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 출발 항공권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류창호 상무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는 노선 또한 검색이 가능하다”며 “한국은 LCC가 많고 또한 여행도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우리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경쟁력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각 지역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여행하기 좋은 시기부터 평균 기온, 콘센트 등의 기본 정보다. 

서비스가 크게 확장됐지만 반응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항공권 검색 시 기본 7~8초가 걸려 결과값이 나왔지만 업데이트 후에는 1~2초면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다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투어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외국인 이용자를 크게 늘려 해외 시장에 침투하겠단 계획이다. 류창호 상무는 “글로벌 회사들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언어, 속도, 편의 등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이용률의 20~30%가 외국인 비중”이라며 “향후 내외국인 이용률 비중을 50:50으로 맞춰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