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모바일, 데이터 양·속도 우위 
-SK, 데이터·음성로밍 이용료 상한↓

국내 주요 통신사의 로밍요금 할인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포켓와이파이 업계의 대응과 파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켓와이파이 업계는 20~30대 고객이 주류지만 현재는 40~50대의 사용도 늘어나는 등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와이파이도시락을 운영하는 와이드모바일의 고용길 전무는 “와이파이도시락은 LTE 데이터를 매일 3GB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1GB 이상 사용한다. 하지만 통신사의 주요 로밍 상품들이 제공하는 LTE 데이터량은 매우 적다”며 “통신사의 가격인하가 와이파이도시락에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 2박3일 기준으로 와이파이도시락은 1만5천원 내외로 이용 가능해 비용 측면에서도 여전히 우위에 있고, 최근에는 와이파이도시락 이용 고객에게 도시락톡 음성 60분도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소규모 포켓와이파이 업체들도 통신사의 정책보다 내부 경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B 업체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들의 출혈경쟁이 심해 판매를 해도 마이너스인 상황이라 생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시 데이터·음성로밍의 요금폭탄 위험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하 SKT)은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지난달 23일 시작했다. 모든 SKT 고객은 별도 가입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서비스의 핵심은 데이터로밍 이용료 상한이 1일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된 것이다. 또 매일 음성통화 3분(수신·발신·영상 포함) 무료, 매일 30분 음성통화에 1만원 정액 과금, 음성통화 요금, 분당에서 초당으로 과금 체계 변경이다. 

데이터로밍의 경우 9mb(5,000원어치)까지 LTE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200Kbps로 속도제한이 되지만 무제한으로 사용가능하다. 200Kbps는 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로 문자 대화를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는 속도다. KT와 LG U+ 또한 데이터로밍 상품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각각 1만1,000원, 2만2,000원까지만 요금이 부과되며 이후는 200Kbps로 이용 가능하다.

SKT는 국내 최초로 3분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와 30분 음성통화 1만원 정액제도 시행한다. SKT는 “해외 이용 고객 가운데 약 80%가 음성 로밍을 하루 3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며 “하루 30분 이내 사용자까지 합하면 전체의 98%가 돼 고객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혜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일본, 미국, 중국 등 23개 국가에서 통화가 끝날 때마다 문자로 실시간 요금을 알려주며 월 55만원 도달 시 자동 차단된다. LG U+는 음성로밍의 경우 안전장치가 없어 고객의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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