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연동으로 전 세계 130만개 상품 확보…  개별 판매자 우선 노출, 0% 수수료

상품을 가진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는 직거래 플랫폼 투어링커(Tour Linker)가 오는 5월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글로벌 여행 기업과의 협력으로 충분한 기동성을 확보하고, 여기에 개별 판매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노출해 보다 판매자 지향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2014년 직거래 플랫폼을 지향하며 등장한 투어링커가 약 5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한국 기준의 인·아웃바운드는 물론이고 글로벌 거래까지 아우르는 OTA를 목표점으로 잡았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하고, 해외 기반의 여행 기업과 제휴를 체결해 전세계의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투어링커의 핵심 콘텐츠는 단품이다. 호텔, 홈렌트, 원데이투어, 크루즈, 각종 티켓 및 바우처 등이다. 투어리코, GTA, 미키트래블, 코넥스 등 15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API 연동을 마쳤다. 현재 130만개의 상품을 확보한 상태로, 90% 이상 API 연동을 통해 공급받는다. 그러나 궁극적인 투어링커의 지향점은 ‘판매자를 위한 플랫폼’이다. 때문에 실질적인 활동에 있어서는 개별 판매자를 더 우선시하는 전략을 펼친다. ‘투어 패키지’가 그것이다.
 
투어링커 김종헌 대표이사는 “티켓이 있더라도 목적지에 오가는 방식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여행자들이 많다”며 “차량 서비스나 가이드 서비스에 각종 단품을 묶어 반나절, 하루, 3~4일 등의 패키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곧 개별 판매자가 유연하게 상품을 구성해 경쟁력 있게 판매할 수 있는 활로로 투어패키지를 운영하는 셈이다. 또한 개별 판매자의 상품은 일반 제휴를 통한 상품보다 상단에 노출해 주목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판매자에게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해 보다 활동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투어링커 김종헌 대표는 이런 패키지를 ‘한국형 OTA’로 설명했다. 티켓, 바우처에 가이드나 이동편을 붙여 한국 여행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소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한국형 OTA는 최종적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지향점으로 삼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MD를 구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소비자 니즈에 반응하도록 단계를 밟아나간다.
 
김 대표는 “기존 상품 하나가 소비자에게 닿기까지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다면, 투어링커에서는 판매자가 바로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다”며 “곧 판매자가 MD로서 역할하게 되므로 확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한 유통망 설계를 위해 중국, 베트남 등에 지사를 운영하며 향후 일본에도 지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새로운 투어링커 서비스는 5월 중 오픈한다. 

한편, 투어링커는 플랫폼 외에 베트남의 항공 및 호텔 또한 공급하고 있다. 현재 나트랑의 인터콘티넨탈호텔, 푸꾸옥의 솔비치리조트의 GSA로 활동 중이며, 향후 베트남 내에 GSA를 10여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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