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히피 트랙 및 황가누이강 카누…3~6일 코스로  희귀 동식물 관찰도 가능 

뉴질랜드관광청이 청정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소개했다. 
우선 ‘히피 트랙(Heaphy Track)’은 남섬 북서부의 웨스트코스트에 카후랑기 국립공원(Kahurangi National Park)에 위치한 대표적인 82km 트레킹 코스로 뉴질랜드의 ‘그레이트 워크’ 중에서도 가장 길다.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5~6일이 소요되는데, 히피 강 하구와 거칠고 광활한 서해안 바닷가의 짜릿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장거리 트래킹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새와 육식 달팽이 자이언트 스네일을 비롯해 뉴질랜드의 유일한 토착 포유동물인 박쥐 등 희귀한 동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인격’을 부여받은 ‘황가누이 강(Whanganui River)’에서 카약을 타고 청정 삼림 속을 탐험하는 이색적인 트레킹을 접할 수 있다. 뉴질랜드 최고의 하이킹 트랙으로 꼽히는 ‘그레이트 워크’에 속하면서도 걷는 대신 노를 저어가는 5일간의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3일간의 일정으로도 가능하다. 작은 시골 마을인 타우마루누이에서 피피리키까지 강까지 145km에 이르는 강물을 따라 이동하고 가파른 협곡과 조류 생태계를 여유롭게 감상하면 된다. 대부분 카누 노를 저어 가지만 체력이 부족하다면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 있는 평저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 다리(Bridge to Nowhere)’도 만나게 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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