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에 말린도에어로 전세기 추진 중… 좌석 주도권 확보 및 시장 선점 노려

말레이시아 페낭이 올 여름 전세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여행사들이 앞다퉈 전세기 진행을 거들고 있다. 바탐에 이어 페낭까지, 인도차이나 내 새로운 지역을 조명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패키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과 여행지 다변화를 통한 상품 강화 목적이다. 

간헐적으로 직항 전세기가 운영됐던 페낭이 올해 다시 주목받는다. 2015년 대한항공의 페낭 전세기 이후 전세기 운항이 전무했고, 취항을 위한 움직임도 크지 않았던 것을 반추하면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A관계자는 “대형 여행사 대부분이 페낭 전세기에 적극적인 의사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말린도에어(OD)의 취항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으나, 전세기 취항을 위한 기술적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페낭전시컨벤션뷰로 어쉰 구나스케란(Ashwin Gunasekeran) CEO는 직항 취항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슬롯 부족, 허가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페낭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최근 크게 높아졌다. 최근 <배틀트립>을 비롯한 여러 방송을 통해 페낭이 조명됐고, 이를 통해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어필했다는 평가다. 경유 노선을 이용해 페낭으로 유입되는 한국인이 늘고 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여행사들은 코타키나발루에 집중된 상품 소비를 분산시킬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신규 시장에 대한 여행사의 갈증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장기성으로 진행됐던 인도네시아 바탐 전세기가 대표적이다. 이런 활동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패키지 상품 및 수익성 확보 니즈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사 중심의 신규 취항의 경우 좌석 운용에 대한 여행사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좌석 회수에 대한 변수도 안고가야 한다. 같은 이유에서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이 많아 여행사의 영향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행사가 주도하는 전세기의 경우엔 반대다. 블록 운영에 대한 리스크는 높더라도 좌석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만큼 패키지 판매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동시에 미개발된 지역에 취항해 시장 선점의 효과도 함께 누리는 방향으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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