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한령과 북핵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고전했던 인바운드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전체 인바운드 시장은 1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136만6,100명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10.7% 성장했다.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중국 인바운드 시장이다. 한중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면서 지난 3월 중국인 여행객들은 40만3,413명 방문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8% 성장률을 나타냈다. 중국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이 한정적임에도 개별 여행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6년 방한 중국인 여행객이 최고치를 찍었던 때와 비교해서는 아직 갈 길은 멀다. 당시 한 해 방한 중국인 여행객은 약 800만명으로 월평균 약 66만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즈베키스탄, 터키,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을 비롯한 중동 지역 인바운드 여행객은 2만2,6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5%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1% 성장률을 보이며 처음으로 인바운드 시장에서 3위에 오른 타이완은 지난 3월에도 26.3%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홍콩, 베트남 관광객도 각각 30.3%, 49.7%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29만4,476명이 방문하면서 7.3% 성장률을 이어갔다. 한국관광공사는 한일관계가 경색되고 일본 관광객이 감소하기 시작한 2012년 10월 이후 5년 여 만의 최고치로 최근 일본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3월 내국인 해외출국자 수는 225만2,56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1%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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