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520개 이상 스몰럭셔리 호텔…평균 객실 48개, 명확한 콘셉트 필수

“호텔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 한 명에 맞춘 특별한 서비스가 중요하다.”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는 지난 19일 이태원 시화담 파인다이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LH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인도네시아의 스몰럭셔리 호텔을 소개했다.  SLH는 1991년 런던에서 시작해 현재 80개국 520개 이상의 호텔들로 구성돼 있으며, 매달 새로운 호텔을 추가하고 있다. SLH의 호텔은 객실 200개 이하의 작고 독립적이며, 차별화된 개성과 고객 맞춤 서비스, 현지 문화 체험이 가능해야 한다. SLH에 가입된 호텔들의 평균 객실은 48개지만 단 3개의 객실만 운영하는 호텔도 있다. SLH 줄리아나 탄(Juliana Tan) 아시아 태평양 PR 매니저는 “매년 1,000개 이상의 호텔이 SLH에 가입하려고 하지만 5%, 약 50개 정도만 선정된다”며 “70개 이상의 세부적인 기준으로 꼼꼼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SLH는 현재 42만3,000명 이상의 로열 SLH클럽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럽(52%), 북미(28%), 아시아(13%)가 규모가 큰 시장이다. 연령대별로는 35~44세(27%)가 가장 많고, 45~54세(24%)와 25~34세(17%)가 뒤를 잇는다. 한국인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SLH를 통해 예약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일본과 미국이다.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태국, 타이완이 3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했다. 한편, SLH에 등록된 국내 호텔은 호텔28 명동이 유일하다.

간담회에 참가한 SLH 호텔은 유럽 4곳, 아시아 1곳이다. 프랑스 파리의 ‘르 파빌리온 드 라 헨느(Le Pavillon de la Reine)’는 르 마레의 중심부에 있어 노트르담 성당, 피카소 박물관 등 관광에 적합하며, 웅장한 궁전의 매력과 안락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영국 런던의 ‘듀크스(Dukes)’ 호텔은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의 클래식 호텔 2017’을 수상했고, 최근 호텔 객실을 포함한 시설 전체를 리모델링해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호텔 룬가르노(Hotel Lungarno)’는 피렌체 아르노강 위의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베키오 다리 근처에 자리한다. 18개의 객실만 운영하며 강변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도 있다. 또 페라가모 소유의 호텔로 투숙객은 페라가모 상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호텔은 로마의 ‘빌라 스팔레티 트리벨리(Villa Spalletti Trivelli)’다. 120년 된 호텔로 가족 대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고풍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트레비 분수 등 로마의 관광지와 밀접해 있고, 루프 탑 가든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등 휴식에도 최적이다. 인도네시아 빈탄의 ‘더 산차야(The Sanchaya)’는 음식과 와인, 고요한 공간을 함께 제공해 현대인의 안식처로 유명하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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