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멤버십 혜택으로 ‘경험’에 초점
-올해 8월부터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제공
 
호텔 포인트로 객실만 예약하는 시대는 갔다. 전 세계인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하 메리어트)은 지난 4월6~8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Hong Kong Sevens) VIP 관람 기회를 로열티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4월6~8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럭비 경기
영국 레게 밴드 UB40의 홍콩 세븐스 개막 콘서트 현장 
 
 
홍콩 세븐스는 캐세이패시픽과 HSBC가 주최하는 럭비 경기로, 메리어트는 올해로 3번째 공식 후원사로 참가했다. 메리어트 및 리츠칼튼 리워즈, 스타우드 프리퍼드 게스트(Starwood Preferred Guest, 이하 SPG)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좌석과 더불어 마사지, 페이스 페인팅 등 이색 경험을 선사했다. 경기 시작 전날인 4월5일에는 전설적인 영국 출신 레게 밴드 UB40의 홍콩 세븐스 개막 콘서트가 열렸고, 로열티 회원들을 위한 별도의 VIP 좌석이 마련됐으며 끝나는 4월8일까지 거리 곳곳에서는 메리어트 팝업 테마 공간에서는 각종 공연과 도심 이벤트가 진행됐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APAC 지역 페기 팽 로(Peggy Fang Roe) 최고 세일즈 및 마케팅 책임자는 “홍콩 세븐스는 스포츠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 혹은 비즈니스로도 이어질 수 있는, 그야말로 축제다”라고 전했다.

메리어트는 최근 경험 중심의 로열티 혜택인 ‘모먼츠(Moments)’ 프로그램을 강화해 왔다. 2015년 6월 유니버설 뮤직 그룹, 2016년 9월 테드(TED)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지난해 태국 방콕 메리어트 마르퀴스 퀸즈파크에서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즈(Imagine Dragons) 콘서트와 ‘테드 살롱’ 강연 이벤트를 개최했다. “투숙객들은 이제 평범한 숙박 그 이상을 원한다. 스포츠, 미식, 음악 이벤트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APAC 지역 쑤에 잉 메이(Xue Ying Mei) 로열티 프로그램 담당 디렉터는 말했다. 메리어트 및 리츠칼튼 리워즈, SPG 회원은 메리어트 모멘츠 웹사이트를 통해 미식,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별 이벤트를 확인하고 각자의 포인트로 비딩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APAC 지역 마이크 풀커슨(Mike Fulkerson) 브랜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구하기 힘든 티켓을, 그것도 호텔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로열티를 획득하는 전략”이라며 “호텔 SNS 홍보 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모먼츠 프로그램의 유익성에 대해 설명했다. 곧 메리어트 및 리츠칼튼 리워즈, SPG가 하나의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통합되면서 모먼츠 프로그램 또한 1,000여곳 여행지의 약 11만 가지 경험으로 혜택의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홍콩 세븐스 경기장에서 럭비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페기 팽 로 최고 책임자(왼쪽)와 마이클 풀커슨 부사장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신규 호텔 러쉬
 
올해 8월, 메리어트 리워즈 프로그램이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된다. 2016년 9월 스타우드 그룹과 합병 후 메리어트 및 리츠칼튼 리워즈와 SPG 계정은 서로 연동, 포인트 및 등급(티어, Tier) 매칭이 메리어트 대 스타우드 3:1 비율로 이루어졌으나 각각의 멤버십 계정은 그대로 유지해 왔다. 다가오는 8월부터는 계정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회원들은 새로운 등급 적용을 받는다. 10박 이상 숙박하면 ‘실버 엘리트’, 25박 이상은 ‘골드 엘리트’, 50박 이상이면 ‘플래티넘 엘리트’, 75박 이상은 ‘플래티넘 프리미어 엘리트’, 100박 이상 숙박하면 개별 맞춤형 서비스가 포함된 ‘플래티넘 프리미어 위드 앰배서더’ 등급이 되고 평생회원 자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포인트 전환률은 메리어트 및 리츠칼튼 리워즈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1달러(USD)당 10포인트(레지던스인, 타운팰리스스위트는 1달러당 5포인트), SPG의 경우 기존 1달러당 2포인트에서 10포인트(레지던스인, 타운팰리스 스위트, 엘리먼트 브랜드는 1달러당 5포인트)로 변동 적립된다. 2019년 1월부터는 멤버십 명칭까지 모두 하나로 통합될 예정이다. 기존 스테이(숙박 횟수) 기준이었던 SPG의 적립 방식이 나이트(숙박 일수)로 계산된다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통합된 메리어트 포인트는 전 세계 127개국 29개 메리어트 브랜드 6,500곳 호텔에서 적립 및 사용 가능하다.

한편 메리어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새로운 호텔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홍콩에는 오션파크와 도보로 5~10분 거리에 맞닿은 ‘홍콩 오션파크 메리어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제주 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에 이어 올해 3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4월에는 서울 영등포에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서울 홍대에 RYSE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문을 열었다. 5월에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7월에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해운대가 개장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도 오픈 예정이다. 마이크 풀커슨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은 다른 시장에 비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한국은 중국, 일본, 인도, 호주와 더불어 5개 주력 시장 중 하나로, 특히 다른 마켓을 리드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메리어트는 비즈니스와 레저의 경계를 없애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지향한다”며 “서울 이외에도 제주, 부산 등 한국의 다양한 목적지에 진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메리어트 및 리츠칼튼 리워즈, SPG 통합 과정
 
2016년 9월 메리어트, 스타우드 인수·합병 이후~2018년 7월
계정 연동, 메리어트 및 리츠칼튼 리워즈 : SPG = 3 : 1 포인트 매칭, 등급 전환
개별 멤버십 혜택 및 명칭 그대로 유지
 
2018년 8~12월
하나의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통합, 숙박일수 및 기존 등급에 기반한 새로운 등급 조정(평생회원 자격은 동일)
1달러당 10포인트 적립(몇몇 브랜드 제외)
 
2019년 1월부터
새로운 명칭(미정)의 하나의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통합
스테이(숙박 횟수) 대신 나이트(숙박 일수)로 포인트 적용

*2018년까지 SPG 회원은 스테이 기준으로 엘리트(골드, 플래티넘) 획득 가능하나 SPG 계열사로 제한, 메리어트 계열의 29개 브랜드에서는 나이트로만 획득 가능
 
홍콩=김예지 기자  사진=김예지 기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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