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 연차총회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여행·관광 산업의 발전 키워드 ‘연계성’
 
14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PATA)의 연차총회가 한국 강릉에서 열린다. 한국의 아웃바운드 규모가 매년 신기록을 세우며 규모가 커지자 한국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며, UNWTO를 비롯해 해외 업계 종사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PATA 국제이사이자 평생회원인 트레블프레스 소재필 대표를 만나 강릉에서 열리는 이번 연차총회의 의미를 들었다. <편집자주>
 

-PATA는 어떤 단체인가 

1951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다. 현재는 태국 방콕에 본사가 있으며, 전 세계 73개국 정부 관광기관을 중심으로 관광사무소, 항공사, 공항, 호텔, 언론사 등 1,000여 개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PATA는 연차총회, 조사연구 및 시장 동향 등의 활동을 통해 아태지역 내 관광교류 촉진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3년 한국관광공사가 정부 회원으로 기구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1965년, 1979년, 1994년은 서울에서, 2004년은 제주에서 연차총회를 진행했다. 제주 연차총회의 경우 참가 인원이 2,450명으로 PATA 역사상 가장 많았다. 올해는 550명, 최대 80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서 14년만의 연차총회다

세계 관광시장에서 한국이 관광대국으로 인정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아웃바운드 규모가 커지고 있어 PATA 회원국 뿐만 아니라 중동, 유럽, 미주 등 다양한 시장에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홍콩, 태국 등 한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인 국가에서는 한국을 ‘매직 밀리언’이라 부르며 큰 관심을 보인다. 마카오 또한 지난해 87만명 이상이 방문해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길 바라는데 지금까지 연차총회에 국내 종사자들의 참여가 저조해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강릉에서 열리고, 서울에서 방문하기 수월하니 많은 여행사가 참여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으면 한다. 

-연차총회의 핵심은

여행과 관광은 사람들에게 국적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다. 무역의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 타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 빈곤 문제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connection)’ 역할이 여행·관광 산업의 핵심 요소다. 강릉 총회에서는 글로벌 리더, 업계 전문가, 아태지역 내 관련기업 대표들을 초빙해 향후 여행·관광 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연계성’을 논의할 것이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기조 연설자이며, 지속 가능한 관광, 관광을 위한 교통 시스템, 여행을 통한 세대와 성별 간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과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UNWTO와 PATA 등 국제기구의 리더들이 관광의 주요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관광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또, 연차총회를 활용해 국내 관광을 알릴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졌고, 강원도의 관광 인프라도 홍보할 것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5월17일에 무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인데 오죽헌, 안목해변, 경포호 등 강릉의 명소를 여행한다. 토론 세션에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들도 참가해 해외 관광업 종사자들과 미팅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관광 두레를 소개하는 인터루드도 준비돼 있다. 

-여행업계에 전하는 메시지

연차총회에 등록하려면 499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국내 여행업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랐고, PATA와 논의 끝에 국내 종사자들에 한해 159달러로 등록이 가능케 했다. 관광과 관련 있는 대학 또는 학부의 학생(25세 이하)은 59달러다. 업계 종사자들이 한국관광의 국제화와 선진화를 위해 PATA를 적극 활용하고, 국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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