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몰려 결과 발표 연기… 온라인몰 입점안내 홍보부족 아쉬움 남겨

정부가 ‘쉼표가 있는 삶’을 표방하며 시작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의 최종 신청자가 당초 지원 대상자인 2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6월부터 오픈하게 될 전용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4월20일 모집을 마감한 이번 사업에는 총 8,560개 기업에서 10만4,506명이 지원해 당초 지원 대상자인 2만명의 5배 규모를 기록했다. 신청이 늘면서 선정결과도 서류 검토를 문제로 기존 4월30일에서 5월9일로 공지일이 변경됐다. 

전용 온라인 쇼핑몰은 계획대로 6월1일에 오픈될 예정이다. 하지만 오픈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의 상황은 오리무중이다. 국내여행상품과 숙박시설, 체험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일부 업체들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고 교통 등 핵심 분야는 아직 입점업체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한 여행사는 “기존에 판매하는 여행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 옮겨가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전혀 없다”며 “할인 프로모션 계획도 온라인 쇼핑몰이 조성되고 상황을 본 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광공사측은 현재 기업의 복지몰 등을 운영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SK엠앤서비스를 위탁운영 업체로 선정해 쇼핑몰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3일 “온라인 쇼핑몰 입점업체 모집과 관련해 여러 여행업계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비어있는 교통 관련 상품도 코레일, 제주항공이 입점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이며 렌트카 업체와도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작 온라인몰의 내용을 채워줄 참여업체 모집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색 있는 국내여행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지만 온라인몰 운영이나 입점 방법 등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측은 “대상 업체가 제한돼 있지만 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교통 담당 업체에는 먼저 연락을 해 입점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시스템적으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야 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제약이 없고 관광공사측과 협의를 진행한 후 온라인몰에 입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 시범 사업에서 지적됐던 할인 혜택 부족 문제에 관해서도 집행 방법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사업 참여자들이 다른 몰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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