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평균 출국시간 41분→34분…지각수하물 발생률 10만개 당 0.5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이 개장 100일(1월18일~4월27일)만에 5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18일부터 4월27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1,869만8,67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증가했으며, T2 이용객은 27%(504만7,475명)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에서 처리된 수하물은 1,695만개로 지난해 대비 11.5% 증가했고, 2월25일에는 수하물 19만8,718개를 처리하며 역대 일일 최다기록을 갈아 치웠다. 수하물 개수가 늘고, T2가 개항했지만 인천공항의 지각수하물 발생률은 10만개 당 0.5개로 전 세계 공항평균 11~14개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탑승객의 출국시간도 줄어들었다. 인천공항 전체 평균 출국시간은 지난해 41분에서 34분으로 줄어들어 17% 감소했다. T2의 경우 출국시간이 평균 3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는데,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원형검색기 등 스마트서비스의 확대가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T2의 스마트서비스 이용률은 셀프체크인 35%, 셀프백드롭 12%로 지난해 평균 이용률 23%, 2.7%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T1의 평균 출국시간은 38분으로 지난해 대비 3분 줄어들었다. 올해 T1 이용객은 1,36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00만명이 감소했지만 출국시간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 검색대 통과 등 출국과 관련한 기본 소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출국자가 감소했다 해서 출국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기는 힘들다”며 “3분 줄어든 것도 큰 성과고,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추가 등 T1에 대한 리뉴얼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T2 개장 초기 오도착 승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는 오도착 인원을 체크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해 T2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T2 개장 이후 T1, T2 모두 출국시간이 단축됐고, 상업시설이 보강되는 등 기존보다 쾌적한 환경이 마련돼 상업시설의 매출이 늘었다. T1, T2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했으며, 식음료 매장의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3% 가량 상승했다. T1 매장의 여객 1인당 매출액의 경우 면세점은 전년 대비 2.4%, 식음료매장은 7.4%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공항 4단계 사업도 시작한다. 4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4단계 사업은 T2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을 골자로 한다. 2023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용량은 현재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사상최대인 6,60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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