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직항 확정, 상품 판매 개시 
-100만원 전후 ‘높은가격’ 숙제

필리핀 팔라완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세가 시작됐다. 필리핀항공(PR)이 6월과 7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신규 취항을 확정한데다, 역점지역이었던 보라카이를 잃게 된 필리핀 랜드, 현지 여행사 등은 필연적으로 신규 시장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필리핀항공의 팔라완 취항 확정으로, 현재 대부분 여행사는 팔라완 상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기존 판매해왔던 경유 일정에 더해 직항 상품이 더해졌고, 패키지와 에어텔을 비롯, 팔라완 인근의 엘니도까지 이어지는 휴양 상품 등도 개시됐다. 직항 공급 좌석이 한정적이다 보니 여행사 대부분은 패키지 상품 비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은 일반적인 필리핀 패키지 상품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으로, 최저 60만원대에서 150만원대에 분산돼 있다. 기존 보라카이 패키지가 낮게는 20만원~40만원대에서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항공 좌석의 한계, 호텔 비용, 인프라 부족 등의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A 여행사 관계자는 “보라카이와 비교해서는 호텔 수가 아주 적은 편으로, 한국에서 하루 1대가 취항함에도 불구하고 호텔에서는 하드 블록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여행사가 쓸 수 있는 호텔이 적다는 뜻이고 가격도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쇼핑, 옵션 등의 인프라가 없는 청정지역인 것도 높은 가격에 영향을 줬다. 

높은 가격과 팔라완의 낮은 인지도 등 두 요소는 초반 시장 형성에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여행사들은 적극적으로 판매 전략을 세우고 예약 속도를 끌어올리려 분주한 상태다. 홈쇼핑 진행 등을 검토하는 여행사도 다수다. 시장 선점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다보니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항공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해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여행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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