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비한 CS 관리 철저
-브라질 등 남미 노선 확장

지난 5월1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을 주3회 증편한 에어프랑스의 의도는 결코 미시적이지 않다. 최종 목적지가 파리인 포인트투포인트(Point to point) 비즈니스를 넘어, 파리에서 또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숱한 가능성을 내다본 결정이다. 에어프랑스 파리 본사에서 만난 앙뜨완 아시아태평양 수석부사장에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동향과 에어프랑스의 강점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등 유럽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파이가 커지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10년 전에 비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오는 여행객 수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경쟁 속에서 에어프랑스가 내세울 만한 강점은 ‘네트워크’다. 파리 직항에 의의를 두기 보다는 파리에서 갈 수 있는 선택권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고, 현재 에어프랑스와 KLM 및 제휴항공사를 통해 갈 수 있는 도시는 116개국 314개다. 스카이팀 멤버로 유럽뿐 아니라 미주, 아시아 노선을 확장했고 앞으로도 목적지를 계속 넓혀 갈 것이다. 

-LCC ‘준’을 론칭한 것도 같은 맥락인가
그렇다. 물론 LCC 성장이 두드러지는 시장에 부합한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노선을 더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도 컸다. 준을 통해 중·장거리, 특히 중남미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4일에는 브라질 포르탈레자(Fortaleza), 5월5일에는 세이셸 마에(Mahe)에 신규 취항했다.

-최근 파업이 있었는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프랑스 문화권에서 파업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위기 대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항공 변경 스케줄을 처리하는 24/7 CS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파업시 변경 스케줄을 미리 승객들에게 고지하고 수수료 없이 비행편을 변경할 수 있도록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결항 및 지연 관련 문답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시아 시장의 움직임은
2015~2016년 테러와 정치 문제 등으로 좋지 않았다가 2017년부터 서서히 회복됐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타이완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뒤잇는,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번 인천-파리 하계 노선 증편을 감행한 것도 수요를 따른 당연한 결정이었다. 현재 하계 시즌의 좌석 예약상태를 봤을 때, 옳은 결정인 것 같다. 

-한국 여행자만의 성향이 있다면
한국 시장은 이미 진보된 시장이다. 프랑스 안에서만 봐도 더 이상 파리에 머물지 않고 보르도 등 남프랑스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한국 여행자들은 다른 아시아 여행자들에 비해 모험을 즐기는 성향이 있다. 즉, 런던, 암스테르담 등 대표 유럽 도시뿐 아니라 다른 목적지에도 앞서 관심을 보인다. 즉 이원구간을 이용할 만한 충분한 수요가 있는 시장이다. 

김예지 기자 yej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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