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파인다이닝을 경험 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분위기도 맛도 서비스도 완벽, 좋은 대우를 받았단 생각에 온 몸이 짜릿할 때 말이다. 파인다이닝이 한 끼니의 경험이라면 JW 메리어트 카오락은 하루 온 종일을 짜릿하게 채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다시 침대에 몸을 묻는 순간까지.
어른도 어린이도 빠져드는 매력
큰 그림이 완벽하면 디테일이 부족할 수 있고 디테일이 완벽하면 큰 그림이 허술할 수 있다. 모든 게 완벽한 것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이니까. JW 메리어트 카오락은 그래서 놀랍다. 태국식 궁궐 안에 들어온듯한 설계는 물론이고, 서비스는 객실 안 작은 부분까지 닿아 있다. 매년 이곳을 콕 짚어 휴가를 온다는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뾰족한 갈색 지붕과 그 아래로 무거운 초록색의 정원수, 건물과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수영장의 푸른빛은 JW 메리어트 카오락의 우아한 이미지를 만든다. 대칭을 이루는 건물과 수영장 등 시설물의 배치와 리조트 안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균형감은 이곳이 치밀하게 설계됐다는 것을 증명한다.
JW 메리어트는 여러 타입의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객실을 갖추고 있다. 5개 윙, 293개 객실은 총 6개 카테고리로 나눠진다. 키즈 수영장을 감싸고 있는 윙3과 윙4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에 최적화되어 있고, 메인 수영장이 있는 측면의 윙1과 윙2는 성인 가족, 연인에게 적합하다. 모든 객실에는 수영장을 향해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는데, 키 높은 나무들 덕분에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객실은 총 110개의 풀억세스룸이다. 어느 리조트 건 풀억세스룸의 인기는 말할 필요가 없지만, JW 메리어트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리조트의 모든 건물을 끼고 이어져 있는 총 3.5km의 수영장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 압도적인 수영장의 길이와 규모는 이미 리조트 마니아에게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명성보다 경험은 더 강력하다. 수영장을 따라 우거진 나무가 만든 터널 안에서 둥실둥실 떠다니다 보면 현실의 감각을 잊게 될지 모른다.
골드카드 패키지로 경험치를 UP
굳이 리조트 바깥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JW 메리어트에서는 다른 어느 곳보다 골드카드가 중요하다. 여행 타입에 따라서 패밀리카드, 커플카드로 나뉘어 있는 덕분에 합리적 선택도 가능하다. 패밀리카드의 경우 성인 2명 예약 시 아동 1명이 무료로 포함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중식과 석식이 포함돼 있고 키즈 액티비티 1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커플카드는 중식과 석식이 포함된 심플한 서비스다. 이중 중식을 리조트 내 스파인 콴스파(Quan Spa) 타이마사지로 변경할 수 있다. 각 골드카드 모두 오후 11시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한데, 레이트 체크아웃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게는 델리(Deli)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샌드위치 등 디저트로 구성된 조식 박스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것저것 잴 것 없이 다 누리고 싶다면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눈여겨보자. 디럭스 풀억세스룸을 예약하는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로, 성인 2인 기준으로 적용된다. 조식과 1코스 런치, 3코스 디너가 포함되고, 1시간 타이마사지가 제공되는 패키지다. 올해 10월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기간 한정 패키지인데다 얼리버드 예약이 필수기 때문에 미리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파인다이닝을 만끽할 수 있다. 조식 레스토랑이자 가장 규모가 큰 워터프론트(Waterfront)는 전문 셰프가 상주하며 서비스를 관리한다. 같은 장소이지만 조식과 중식, 석식 각각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는 덕분에 질릴 틈 없이 매번 새로운 것이 특징. 그 중에서도 역시 저녁이 멋지다. 뭉근한 조명이 만드는 로맨틱한 무드와 너그럽고 넘치게 조리한 각종 요리들 덕분이다. 일식 전문 레스토랑인 사쿠라(Sakura), 태국 전통식을 제공하는 타크라이(Takrai), 이탈리안 스타일의 올리브(Olive) 등도 두루두루 즐겨보자. 특이하게도 요일에 따라 오픈하는 레스토랑이 다르니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
●더 워터스 카오락 The Waters Khao Lak
오로지 성인들을 위한 비밀의 정원
-오전 11시30분까지 조식 등 자유 콘셉트
-크고작은 독채 구성, 프라이빗 공간 제공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점 삼는 곳은 많지만, 성인에 초점을 맞춘 리조트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워터스 리조트는 성인만을 겨냥한다는 데서 특별함이 있다. 키즈클럽이나 키즈풀 등 아이를 위한 시설은 아예 없다. 성인이라면, 이곳에서는 조금 더 나태해지고 자유로워져도 괜찮다. 조식 서비스가 오전 11시30분까지 제공되니까.
총 189개 객실의 작은 규모인 워터스는 4~5개의 객실이 있는 단독 건물들로 이뤄져 있다. 건물들 사이로 총 7개의 크고작은 성인풀이 배치돼 있는데 전체 객실 중 100개 이상의 객실이 풀억세스룸으로 설계됐다. 수영장을 모두 더하면 3,000sqm에 달할 정도기 때문에 붐비지 않고,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과감한 색깔과 독특한 오브제 등으로 짜릿한 맛을 더한 객실 인테리어도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베이그랜드스위트룸 등 실외 자쿠지가 설치된 객실은 인기리에 판매된다.
글·사진=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취재협조=프라이빗라벨 02-3789-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