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유럽연합, 중국과 관광의 해… 여행 중 지출 많고 체험 선호

랑데부캐나다 2018에 캐나다-중국 부스가 따로 차려졌으며 31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랑데부캐나다 2018에 캐나다-중국 부스가 따로 차려졌으며 31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중국인관광객에 대한 세계 각국의 구애가 심화되고 있다. 캐나다와 유럽연합은 올해 중국과 관광의 해를 맺고 다방면에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랑데부캐나다와 같은 관광교역전에서도 중국의 위상은 드러났다. 


랑데부캐나다 2018의 프레스 컨퍼런스, 미디어 세션 등에서 캐나다관광청은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중국은 기대에 보답하듯 지난해 캐나다 관광 시장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고, 랑데부캐나다에도 90여명의 바이어와 미디어가 등록해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지난해 캐나다에 방문한 중국인관광객수는 68만2,000명이며, 평균 지출 비용도 2,387CAD(한화 약 200만원)로 가장 높은 그룹에 속했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 전역에 7개의 비자신청센터를 추가로 개소했고 올해 76만6,000명, 2021년까지 120만명의 중국인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랑데부캐나다에 참가한 A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들이 호텔 객실 블록을 걸기 위해 호텔이 제시하는 그 이상의 비용을 지불한다”며 “비용도 선납하니 호텔 입장에서는 중국 여행사와 거래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화망 2월14일자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올해 중국과 관광의 해를 통해 덜 알려진 목적지를 홍보하고, 비수기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EU 산업·내수시장 엘즈비에타 비엔코브스카(Elzbieta Bienkowska) 위원은 “EU 국가에 중국인관광객이 10%씩 꾸준히 늘어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매년 EU 경제에 10억유로(약 1조3,246억원)의 가치를 뜻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2017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호주를 가장 많이 찾은 국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총 890만명의 관광객 중 139만명을 기록해 이웃나라인 뉴질랜드마저 제쳤다. 이외에도 동남아 국가들은 1,000억달러를 투자해 공항, 열차, 호텔 등을 건설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관광도시들도 메인 관광지와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중국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올해 3월 중국관광연구원과 씨트립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인 해외여행객수는 1억3,000만명에 달해 해외여행객 배출국 1위를 기록했다. 과거 쇼핑에 치우쳐 있던 해외여행 목적지도 최근에는 여행지의 문화생활이나 서비스를 체험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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