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어들의 낙원, 캐나다. 연간 평균 적설량이 무려 10m. 가히 스키의 천국이라고 불릴만 하다. 장엄한 록키산맥을 바라보면서 광활한 설원을 질주하다 보면 일상의 모든 시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곳. 대자연 속에 묻혀 살아 순박하기만 한 캐나다인들은 세계의 스키어들을 한식구처럼 반갑게 맞이하고. 순백의 쾌감을 맛보러 온 스키어들은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 슬로프를 바라보며 조물주가 내려준 겨울 선물에 감탄을 연발한다. 스키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경험하고 싶어하는 캐나다 스키의 진수를 찾았다.
 겨울의 캐나다는 4시만 되면 어둑해져 밤이 서둘러 다가온다. 해가 기울 무렵, 밴쿠버에서 휘슬러 리조트행 버스에 몸을 싣고 북쪽으로 달려온지 2시간여. 칠흑같은 어둠속에 운전사는 숙소 앞마다 여행객들을 한사람씩 부려 놓는다. 커다란 스키 장비와 옷가방을 들고 부산히 발걸음을 옮기는 스키어들. 이튿날 아침이면 이들을 맞이할 곳, 휘슬러의 품안에서 이들은 여장을 푼다.
 아침 개장시간 9시. 오후 3시면 하산하라는 사이렌이 울리므로 대부분의 스키어들은 개장시간부터 스키를 타기 위해 부지런을 떤다. 이른 아침을 먹고 나서면 길가에 즐비한 이국적인 호텔과 콘도, 쇼핑가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휘슬러 빌리지를 벗어나자 마자 맞닥뜨리는 커다란 두 개의 흰산. 이곳이 바로 휘슬러와 블랙콤이다.
 신이 내려준 최고의 걸작품이라 불리는 스키장, 휘슬러 리조트. 휘슬러 리조트란 휘슬러와 블랙콤 스키장에 휘슬러 빌리지와 4개의 골프장을 포함하는 종합휴양시설이다. 개발한지 채 30년도 안되어 세계적인 스키장으로 자리매김한 이 곳은 그 명성만큼이나 어느 한 곳에서도 불평의 소지를 발견할 수 없다.
 우선 우리나라 용평 스키장의 20배가 넘는 규모에 가슴이 탁 트이고 12명씩 10초 간격으로 실어나르는 대형 곤돌라와 시간당 5만여명을 구석구석 내려놓는 초고속 리프트 등의 최첨단 시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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