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관광청 엠마뉴엘 르고 Emmanuelle Legault 해외마켓총괄 부사장

-지난해 한국인관광객 17% 성장한 28만6,000명
-콘텐츠 마케팅 집중, 직항+경유 항공 공급 적정


지난해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수는 17% 성장한 28만6,000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3년 연속 두 자리 수 성장률도 달성했다. 
올해 2월에만 1만3,000명이 방문해 역대 최고의 2월을 보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였다. 2018년부터 한국 시장도 담당하게 된 캐나다관광청 엠마뉴엘 르고(Emmanuelle Legault) 해외마켓총괄 부사장을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편집자주>

캐나다관광청 엠마뉴엘 르고 해외마켓총괄 부사장은 콘텐츠 마케팅을 강조하며 캐나다 관광이 지닌 스토리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관광청 엠마뉴엘 르고 해외마켓총괄 부사장은 콘텐츠 마케팅을 강조하며 캐나다 관광이 지닌 스토리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한국 시장도 담당하게 됐다. 현재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올해 마케팅 계획은 무엇인가


3주 전에 퀘벡시티에 다녀왔다. 드라마 <도깨비>의 성공 이후 퀘벡시티에 방문하는 한국인이 많이 늘었고, 관광 관계자들도 드라마에 나온 우체통과 빨간 문에서 사진을 찍는 한국인들을 보며 인기를 실감한다. 앞으로도 오픈 마인드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해 캐나다의 매력을 전할 것이다. 


캐나다관광청이 예산을 책정할 때 매년 45개의 나라를 고려한 뒤 해당 국가의 경제상황을 분석해 20개로 좁힌다. 그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10개국을 최종적으로 선택해 마케팅을 펼친다. 그 중에 한곳이 한국이고, 지난해 28만6,000명이 방문해 17% 성장률을 보였다. 확실히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있고 성과도 내는 시장이다. 


B2B, B2C 모두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데 캐나다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할리팩스(Halifax)에서는 랍스터를 먹고, 등대와 시타델 등을 방문하는 스토리가 있다. 관광청은 이러한 스토리를 B2B와 연결시켜 여행 일정을 짜고, 상품을 만들어 여행자들이 캐나다의 스토리를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B2B 파트너들이 개인 여행자들을 흡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깨비 이후 한국 미디어에서 캐나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제안을 보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올해 예상 성장률이 보수적이다. 항공 공급과 관련 있는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시장은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왔고, 2016년에는 30%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런 성장세는 늘어난 항공 공급량과도 관계가 있다. 반면 올해는 항공 공급량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성장률도 5%로 맞춰 잡았다. 


에어캐나다는 현재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등 미국을 경유해 캐나다로 들어가는 노선까지 고려하면 공급량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시아나와도 여행자들을 어떻게 캐나다로 유입시킬지 계속 논의 중이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전체 관광객 수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트래블마트가 있는가


아시아 시장만을 따로 분리해서 무언가 할 계획은 없다. 아시아, 유럽 등 모든 타깃 마켓들이 한 곳에 모여 하나의 캐나다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5일에 진행된 랍스터 만찬처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캐나다에 모여 캐나다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트렌드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캐나다의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한국사무소를 통해 한국 트렌드는 꾸준히 접하고 있다. 소도시 여행과 뚜렷한 테마를 정해 여행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데 캐나다에도 적합한 곳이 있다. 


밴쿠버에서 3시간 거리인 밴쿠버 아일랜드의 토피노(Tofino)가 대표적이다. 토피노는 작은 어촌이지만 화이트샌드 비치가 길게 뻗어있는 서핑 명소다. 자연과 야생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고, 저녁에는 도시와 다르게 불빛이 거의 없어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도 볼 수 있다. 또한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밴쿠버까지 진출한 타코피노의 타코도 있다. 지난해 7월 가수 장기하가 EBS <세계테마기행>을 통해 토피노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도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한국 여행업계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며,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상품과 여행지를 발견하고 소개할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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