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 증가 vs 사드 이전보단 아직…전반적 회복기조 이어져

방한 외래객 수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분명한 회복세이지만 ‘사드 보복’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돼 있어 ‘착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8년 4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래객 수는 133만1,70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8% 증가했다. 3월(10.7%)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7년 3월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이 없었던 2016년 4월 유치실적(146만9,674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14만명 적은 수치다.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률과 실제 실적과의 간극은 특히 중국 인바운드 부문에서 심하다. 4월 방한 중국인 수는 36만6,60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60.9% 증가했다. 하지만 사드보복 영향이 없었던 2016년 4월의 유치 실적(68만2,318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3월 유치실적(40만3,413명)보다도 하락했다. 사드 보복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일본 인바운드 부문 역시 최근 1년 내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과거 정상적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4월 방한 일본인 수는 21만3,85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0% 증가했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이지만,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시장 침체 영향이 없었던 2012년 4월 실적(29만8,656명)보다는 낮다. 비록 인바운드 회복에 대한 ‘착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양대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과 일본이 전반적인 회복기조에 들어간 만큼,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조만간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한편 4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3만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했다. 1~4월 누계로는 851만8,80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4% 늘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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