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로진 카오락의 자연주의적 풍경
더 사로진 카오락의 자연주의적 풍경

두툼한 이불을 돌돌 말고 있다가 별안간 뛰쳐나가 수영장으로 몸을 던졌다.
그래, 이게 바로 풀빌라의 맛이지. 워터파크가 있는 대형 리조트가 가족의 것이라면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공간이 있는 풀빌라는 나, 그리고 연인의 것이다. <편집자주>
 

외딴 섬에 온 듯, 넓은 수영장과 객실에서 망중한
알린타 푸켓 리조트 & 스파 Aleenta Phuket Resort & Spa

1 알린타는 조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2 넓은 창 밖으로 수영장과 카바나, 욕조가 바라다보인다
1 알린타는 조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2 넓은 창 밖으로 수영장과 카바나, 욕조가 바라다보인다

풀빌라 단 34채. 복층 구조의 풀억세스룸 9개를 더해도 총 43개 객실에 불과한 작은 리조트다. 그러나 규모는 이곳에서 한계가 될 수 없다. 작기 때문에 더 많이 고객에게 집중하고, 더 꼼꼼하게 5성급 서비스를 더한다. 리조트 안에서 움직이는 족족 친절하고 상냥한 직원들을 만날 수 있다. 


알린타 리조트는 ‘All Suite, All private’를 표방한다. 객실에서의 경험은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투숙객에게 최대한의 독립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풀빌라는 4면이 모두 벽으로 외부공간과 차단돼 있으며, 목조 대문을 통해서만 바깥 공간과 이어진다. 덕분에 풀빌라 안에 들어서면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공간에 숨어든 듯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016년 월드럭셔리리조트(World Luxury Resort 2016) 어워드에서 ‘Best Luxury Hideaway Resort’로 선정 됐을 정도니 믿어도 좋다. 


그러니 이곳을 찾는 대부분은 허니문, 커플여행자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객실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식사시간에도 북적이지 않고, 그 외의 시간에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한 채의 공간은 하루 종일 빌라 안에만 있어도 충분할 정도로 크다. 베드룸-바쓰룸으로 크게 분리할 수 있는 실내공간은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실내 운동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외려 넓은 편이다. 마침 요가매트가 객실마다 준비돼 있으니 한낮의 무료함을 운동으로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자연주의를 표방해 생산하고 도자기에 담겨져 제공되는 어메니티도 이곳의 특별함이다. 


실외 공간을 수영장, 자쿠지 혹은 욕조, 카바나로 구성돼 있다. 성인 두 명이 대화를 하려면 목소리를 키워야할 정도로 넓은 공간이다. 빌라에 딸린 수영장이지만 여느 리조트의 키즈풀 만큼이나 크다. 널찍한 실외 자쿠지와 욕조는 알린타의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없어도 되지만 있으니까! 따뜻한 물에 바쓰솔트를 풀어놓고 카오락의 밤을 즐겨보시라. 
얼리버드 특가를 노리면 알린타를 더욱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체크인 33일 이전에 2박 이상 예약하면 호텔비의 2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올해 12월31일까지 투숙하는 조건이다. 

 

폭포 아래서 로맨틱 디너를, 둘만이 행복한 에덴동산
더 사로진 카오락 The Sarojin Khao Lak

1 묵직한 우드톤으로 편안한 분위기가 나는 사로진 2 사로진의 백미로 꼽히는 바쓰룸 디자인
1 묵직한 우드톤으로 편안한 분위기가 나는 사로진 2 사로진의 백미로 꼽히는 바쓰룸 디자인

잘 꾸며진 큰 정원이 있다. 정원을 중심삼아 바깥쪽으로 프라이빗 빌라가 에워싸고 있는 이곳은 더 사로진 카오락. 열대의 나무와 잡목을 손질해 꾸며 놓은 덕에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초록이 가득하다. 모던함보다 자연친화적인 콘셉트인 사로진은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다. 10세 미만의 아동의 투숙이 완전히 금지되고, 폭포 혹은 바다 등 특수한 장소에서 제공되는 로맨틱 디너 서비스를 보면 알 수 있다. 성인, 커플을 정조준 한 리조트인 것이다. 로맨틱 디너 서비스는 물론 사전 예약이 필수다. 


사로진의 빌라는 수영장이 전제조건은 아니다. 풀 레지던스를 제외한 가든 레지던스, 스파스위트의 경우엔 수영장이 딸려있지 않다. 대신 리조트 정원 한가운데에 있는 메인 수영장, 그리고 해변이 욕구를 충족시킨다. 특히 사로진의 해변은 화이트샌드인데다 바다는 영롱한 에메랄드색이어서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사로진 인근의 바다색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덕에 해안가 쪽으로는 로컬 식당들이 줄지어 터를 잡고 있을 정도다. 


객실은 베드룸과 베드헤드 뒤편으로 바쓰룸이 있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통창을 향해 난 널찍한 침실도 멋지지만 보다 힘을 준 곳은 바쓰룸이다. 불투명 유리를 타고 자연광이 쏟아지고 바닥에는 조약돌을 깔았다. 원형에 가까운 욕조는 이벤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일지 모른다. 꽃잎 장식 혹은 촛불 장식을 더하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넘치게 일렁인다. 여느 리조트와 다르게 와인 컬렉션이 다양한 것도 이곳의 차별화된 점이다. 객실 내부에는 4~5병의 서로 다른 와인이 구비돼 있다. 


사로진 또한 프로모션을 통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파스위트룸의 경우 최소 3박 이상 투숙할 경우 1명에게 3시간 스파 서비스가 제공된다. 허니문에게만 제공되는 혜택도 있다. 스파클링 와인 한 병과 웰컴과일과 꽃 서비스, 그리고 로맨틱 턴다운 서비스가 제공된다. 

 

글·사진=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취재협조=프라이빗라벨 02-378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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