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베이 폐쇄 및 시밀란군도 숙박 중단
여행업계 “푸켓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태국 피피섬의 마야베이가 환경회복을 위해 6월1일부터 4개월 간 출입이 통제된다
태국 피피섬의 마야베이가 환경회복을 위해 6월1일부터 4개월 간 출입이 통제된다

필리핀정부의 보라카이섬 폐쇄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동남아의 주요 관광지가 환경 문제로 폐쇄됐다. 태국 피피섬(Ko Phi Phi?)의 마야베이(Maya Bay)의 출입이 통제되는 한편 시밀란군도의 숙박이 금지된다.


영화 <비치>의 배경으로 각광받았던 태국 피피섬 마야베이가 6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4개월 간 폐쇄된다. 방문객 증가로 인해 선박 출입이 잦아지면서 섬 인근의 산호가 훼손되는 등의 환경문제 발생에 따른 조치다. 피피섬국립공원당국은 4개월 동안 마야베이에 접근하는 선박을 차단해 손상됐던 섬의 환경을을 복원할 계획이다.


피피섬 일대의 해변 중 가장 대표적인 마야베이 폐쇄에 따라 일각에서는 푸켓지역 관광객 감소를 걱정하지만, 여행업계 전반에서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된 시각이다.

태국전문랜드사인 베스트아시아 권순동 소장은 5월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폐쇄조치가 피피섬 전체가 아닌 마야베이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변 섬을 통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며 “마야베이 폐쇄가 푸켓 관광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사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마야베이가 포함돼 있던 기존상품을 변경하는 등의 움직임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보라카이 폐쇄처럼 대대적으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남부 안다만해에 위치한 시밀란군도(Similan Islands)도 10월부터 관광객 숙박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 스킨스쿠버들의 성지로 이름날 정도로 투명한 바다를 자랑했지만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환경파괴 문제가 제기됐다. 연이은 소식에 태국 시장이 다소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새삼스럽지 않다는 입장이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시밀란군도의 숙박 금지 조치는 올해 특별히 시행된 게 아니다”라며 “본래 시밀란군도의 자연환경이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비수기 기간 동안 관광객 숙박 금지 조치를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전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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