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왔다 간  PATA 총회

김- PATA 총회가 강릉에서 열렸다. 
전- 총회에서는 다양한 이야기 나왔다. 총회인만큼 실무적인 이야기 보다는 4차 산업, 성차별 등 굵직한 주제의 원론적인 얘기들이 주로 오갔다. 공항과의 접근성에 관한 발표가 인상 깊었다. 단순히 항공 직항편 연결만으로 거리가 가까워지는 게 아니고 공항에서 도시로 가는 버스, 기차, 렌터카 등의 교통수단까지 확충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도 왔었다. 
전- 관광이 환경, 경제, 사회갈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북한과의 관계개선도 언급했다. 
김- 한국 사람은 얼마나 참석했나.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총회인데 참가가 저조해 마지막에는 등록비 할인까지 실시했다. 
전- 행사장 안에는 외국인들만 주로 있었다. 외국인 참가자들에게는 민망할 정도로 한국인이 없었다. 
김- 주최가 관광공사와 강원도인데 공교롭게도 관광공사는 사장이 공석이었고 강원도는 지자체 선거 핑계로 소극적,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얘기가 있다. 사실상 주최가 없는 행사다 보니 사전 홍보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편- 14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린 행사인데 아쉬운 대목이다.
김- 14년 전에는 제주도에서 개최됐는데 크게 흥행했다. 2,000명도 넘게 참가했는데 이번 강릉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그래도 비중 있는 국제행사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부당한 ADM 방지 위한 고심

편- ADM(Agent Debit Memo)을 두고 항공사와 여행사 간 협의체 개설이 추진된다. 
김-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지만 논의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구상만으로 끝내고 지나갈 이슈는 아닌 것 같다. 특히 여행사 입장에서는 ADM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 거다. 문제가 생길 경우 하소연해도 먹히지도 않을뿐더러 심지어 보상을 받지 못하는데 공식 채널이 있으면 협의체 내에서 동등하게 논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제도 개선이라든지 전반적인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편- 성사가 되면 꽤 발전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하루 이틀 만에 될 일이 아닌데다가 양무승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흐지부지 되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  
김- 한국에서 생겨야 본사 차원 협의체에 의견을 내든 할 수 있다. 일단 자리를 잡는다면 괜찮을 거다.
 

GTR 이제 손 볼 때 됐다

편- 공무원 출장 시 국적기를 이용토록 하는 정부운송의뢰(GTR) 제도를 개선하거나 폐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GTR이 생소하다
김- 정부가 1980년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때 국적기를 이용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예약이 가능하게 돼 있다. 예약 보장과 취소 수수료가 없지만 가격이 비싸다. 
편- 국토부에서도 이번 대한항공 사건을 빌미로 GTR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TR 물량이 대부분 대한항공에 집중돼 있는데 LCC까지 폭을 확대하거나 과거 도입 때와 달리 실효성이 떨어진 만큼 아예 폐지까지 검토한다고 한다. 
김- 어떤 측면에서는 특혜라고 볼 수 있었던 제도다.
편- 공무원의 출장은 마일리지와 관련된 갑론을박도 있었다. 세금으로 가는 공무인만큼 마일리지도 개인이 아닌 단체의 마일리지로 적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차- 개인용도에 못 쓰고 단체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건가.
편- 그렇다. 외국의 경우에는 기업체에서 가는 출장에 대해서도 개인이 아니라 회사 앞으로 단체 마일리지를 쌓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주장하는 사람이- 야박해 보일 수 있고 당사자인 공무원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분위기여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이슈화 되지는 않고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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