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지난해 한국인 1위 지역
비수기 2·3월 한국인관광객 신기록
제42회 랑데부캐나다가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노바스코샤주 할리팩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캐나다는 2017년 역대 최다인 2,080만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했고, 올해도 2, 3월 각각 99만4,000명, 120만명이 찾아와 동기간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2, 3월 각각 1만3,000명(지난해 2월 대비 5%↑)과 1만5,000명(지난해 3월 대비 23%↑)이 방문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비수기를 보냈다.
올해 랑데부캐나다에서는 처음으로 미디어 세션이 진행돼 브리티시컬럼비아, 온타리오, 알버타, 퀘벡 등의 관광청이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또 푸드 투어, 헌티드 워크 등 이색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다수 참가했다.
●캐나다 지역 관광청 2018년 주요 소식
캐나다 주요 관광청들의 화두는 지역 확장이었다. 기존 유명 도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새로운 캐나다로의 방문을 바랐다. 반면 노바스코샤, 매니토바 등 비교적 덜 알려진 곳들은 콘텐츠 홍보에 힘썼다.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자연에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관광 콘텐츠도 자연과 연관이 깊다. 올해는 아담스 리버의 연어 산란, 해안가 럭셔리 숙소, 새로운 페리 노선, 스키 리조트, 휘슬러와 남부지역의 신규 헬리 투어 등이 주목받고 있다. 관광청은 올해 밴쿠버와 빅토리아 이외에도 서핑 명소 토피노(Tofino), 여름 휴양지 톰슨 오카나간(Thompson Okanagan), 스키 시설이 잘 구비된 휘슬러(Whistler), 음식으로 유명한 리치몬드(Richmond) 등 지역 다양화에 힘쓸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여행자는 자연과 야생을 장기간,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반면 아시아 여행자는 단기간에 도시와 쇼핑 위주다. 지난해 브리티시컬럼비아를 방문한 한국인관광객은 3% 증가한 11만2,127명으로 집계됐다.
온타리오는 남녀노소, LGBT 등 모든 여행자와 개성을 존중하는 지역이다. 토론토를 중심으로 나이아가라, 오타와, 킹스톤 등이 주요 지역으로 토론토의 랜드마크 CN타워와 가디너 고속도로 밑 벤트웨이 프로젝트의 아이스링크를 추천한다. 오승환 선수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구 경기 관람도 좋다. 나이아가라 일대에서는 아이스와인 페스티벌(내년 1월)을 비롯해 다양한 와인 페스티벌이 진행되며, 11월부터 나이아가라 폭포 야간 조명쇼가 펼쳐진다. 또 킹스톤에서는 페니텐셔리(Penitentiary)투어와 사우전드아일랜드 보트투어가 있다. 관광청은 3~5일 동안 여행하는 것을 추천하며 여행자들의 평균도 이와 비슷하다. 지난해 한국인관광객은 2016년보다 28.9% 증가한 16만234명이다.
알버타하면 떠오르는 캘거리, 에드먼턴, 벤프 국립공원에서 확장해 캔모아, 드럼헬러(Drumheller), 몰리(Morley), 재스퍼, 레드디어(Red Deer)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각각의 지역은 산악 어드벤처, 협곡 트레킹과 카누, 인디언 문화, 푸드 투어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등의 콘셉트가 확실하다. 한국인에게는 에드몬턴, 캘거리에서 일상적인 음식부터 미식까지 다양한 범주의 푸드투어를 추천한다. 로컬 브루어리도 빠트리면 안 된다. 올해 캘거리에는 워킹 및 버스 투어, 캘거리 동물원, 헤리티지 파크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한국인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 기준 40% 성장한 4만9,000여명이고 평균 소비액은 약 1,000CAD(한화 약 83만원)이다.
퀘벡의 사진 명소로 유명한 샤토 프롱트낙 호텔과 올드타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314만4,685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퀘벡 여름 페스티벌은 7월5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또 캐나다에서 가장 유럽적인 몬트리올과 안전한 여행지인 가티노(Gatineau)도 있다. 몬트리올에는 8개의 신규호텔이 들어섰고, 가티노에서는 8월30일부터 9월3일까지 열기구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퀘벡 관광의 상위 8가지 테마는 아웃도어, 생로렌스(St.Lawrence)강 일대, 자연, 야생 체험, 원주민, 로컬 푸드, 도시, 문화와 예술이다. 세관을 통해 확인된 2017년 한국인관광객은 2016년 대비 59.6% 증가한 7,364명이지만 캐나다의 다른 지역을 경유해 퀘백을 방문한 인원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할리팩스와 다트무스, 루넨버그, 페기스코브, 야머스 등의 지역이 관광지다. 5월부터 10월까지 관광하기에 최적의 날씨로 올해 노바스코샤에서 즐겨야 할 18가지의 콘텐츠는 할리팩스 푸디 어드벤처, 카이트 서핑, 야간 카약, 와이너리 투어, 랍스터 다이닝, 유네스코 및 세계유산 탐방 등이 있다.
매니토바에는 위니펙(Winnipeg)과 처칠(Chu rchill) 지역이 대표적이다. 처칠은 야생 북극곰과 흰고래(벨루가)를 보는 투어와 오로라 여행이 가능하다. 위니펙은 매니토바의 주도로 인권 박물관, 노르딕 스파, 아트 갤러리 등이 주요 관광지다.
사스카츄완은 뉴욕 타임즈에서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한 사스카툰(Saskatoon)과 은하수 관측이 가능한 그래스랜드 국립공원이 핵심이다. 또한 경찰학교(RCMP)에서 제복을 입고 진행하는 캐내디안 세레모니와 오두막을 빌려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캐나다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
올해 랑데부캐나다에는 1,154명의 셀러들이 참여해 3만402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캐나다를 담은 각양각색의 상품 중 경험해볼만한 것을 꼽았다.
토론토, 킹스톤, 오타와, 샬롯타운, 할리팩스, 위니펙에서 푸드 및 시티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콘셉트로는 각 지역의 로컬음식과 랜드마크를 찾아다니는 메이드 인 캐나다가 있으며, 4명 이상부터는 단독 그룹으로 가능하다. 특히 초기 캐나다 정착민 디자인의 카누를 타고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 자연산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상품은 캐나다에서 공식 인증한 대표상품이다. 상품의 가격대는 69CAD(약 5만8,000원)부터다. culinaryadventureco.com
189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42만5,000명 이상이 찾은 기차여행 업체다. 2019년 새로운 노선이 생기면 총 4가지 루트가 있는데 현재까지는 스케그웨이(Skagway)에서 화이트패스 정상까지 가는 3시간30분짜리 투어가 가장 인기다. 2개의 터널을 지나고 산과 빙하, 폭포 등 자연이 선사하는 웅장함을 즐길 수 있다. 30명 이상의 그룹이 올 시에 한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며, 35명 이상이면 기차 한 칸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wpyr.com
토론토, 오타와, 킹스톤 도심에서 귀신, 무덤 등 스토리가 있는 야간 투어를 진행한다. 오타와의 오리지날 헌티드 워크가 대표 상품으로 90분 동안 랜턴의 작은 불빛에 의지한 채 지역을 돌아다니며 귀신과 얽힌 장소들을 방문한다. 기본 가격은 23.75CAD(약 2만원)지만 여행사 투어 가격은 20% 할인해 공급한다. 올해 여름과 2019년 초에 토론토에 2개 상품이 추가되는데 캠퍼스 비밀과 유령 투어(Campus Secrets and Spectres)는 그룹으로만 운영된다. hauntedwalk.com
캐나다 할리팩스 글·사진=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