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국 지출 1, 2위, 일본은 꼴찌
지방 방문율 소폭 증가… 부산 1위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의 방한횟수는 평균 4.1회, 재방문율은 53.3%로 2016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방문율 또한 49.3%로 2016년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주요 지방 방문지(경기도 제외)로는 부산(15.1%), 제주(10.8%), 인천(10.0%), 강원(6.8%), 경북(2.6%)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지출 경비는 2015년 1,712.5USD로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해 올해는 1,481.6USD(한화 약 158만 6,700원)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매년 발표되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는 2009년부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했으나 올해부터 다시 한국관광공사가 맡아 진행했다. 올해는 조사장소에 청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이 추가돼 총 8곳으로 늘었고, 만 15세 이상 외래관광객 표본수도 1만3,841명으로 증가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머문 기간은 0.6일 늘어 7일, 숙박시설로는 호텔(68.2%)을 가장 선호했다. 쇼핑, 식도락, 자연풍경이 방한 고려요인(중복응답)과 주요 참여 활동(중복응답)에서 모두 1~3위를 차지했고 여행정보 입수경로(중복응답)는 인터넷(71.8%)과 친구·친지·동료(63.9%), 여행사(22.4%)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유형은 지난해 사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개별여행이 15% 가량 증가한 82.8%를 기록했고, 단체여행(11.6%)은 2016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동반 인원수(본인 제외) 또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8명에 그쳤다. 동반자 유형으로는 친구·연인(44.3%)과 가족·친지(44.3%)가 가장 많았고, 직장동료(13.3%)가 뒤를 이었다. 


외래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의 특징도 눈여겨 볼만하다. 중국인의 방한횟수와 재방문율은 각각 3.2회와 59.7%로 2016년 2.2회, 29.5%보다 크게 높아졌다. 중국인의 주요 활동으로는 향수·화장품 등 쇼핑이 83.9%로 압도적이었으며, 지출 또한 2,108USD(한화 약 225만6,000원)를 기록했다. 중국인은 개별여행(91.7%)을 선호했고, 체류일수는 7.8일로 늘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방한횟수와 재방문율이 소폭 하락해 각각 9.4회, 70.5%이며, 지출 경비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757.1USD(한화 약 81만원)로 조사됐다. 쇼핑 품목과 주요 참여 활동으로는 각각 식료품(59.2%), 식도락 관광(74.2%)이 높아 음식 관련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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