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전략적 소확행 지역 선정하고 마케팅…커피숍, 편집숍 등 20~30대 자유여행 겨냥

도쿄가 ‘도쿄에서 발견하는 나의 소확행’을 키워드로 소비자 대상 홍보를 시작한다
도쿄가 ‘도쿄에서 발견하는 나의 소확행’을 키워드로 소비자 대상 홍보를 시작한다

 

일본 도쿄가 ‘소확행’의 도시로 변신을 시작했다. 굵직한 관광 스폿을 넘어 이색적인 거리, 골목을 중점 마케팅 스폿으로 정하고 한국의 소확행 붐을 도쿄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도쿄관광재단은 6월11일 도쿄 관광 세미나 2018을 열고 올해의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이 도쿄 관광의 테마가 된 데는 한국인 여행객 특성이 반영됐다. 도쿄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는 남·여 모두 20~30대 여행자가 압도적이었으며, 패키지여행은 3.3%에 불과했지만 자유여행(이하 FIT)이 90.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따라서 20~30대 자유여행객을 주 타깃으로 설정하고, 이 세대에 유행하고 있는 소확행을 마케팅 테마로 잡아 ‘도쿄에서 발견하는 나의 소확행’을 브랜드 홍보 키워드로 결정했다. 


소확행 테마에 맞춘 전략적 마케팅 지역 3곳도 함께 소개했다. ▲기요스미시라가와 지역은 도쿄역 동쪽에 자리한 곳으로, 과거 목재 처리 지역으로 성황했다. 목재를 운반하기 위한 운하를 비롯해 큰 규모의 창고 등이 자리해 있는데, 널찍한 공간을 활용한 커피 로스팅 등이 활발해 지면서 ‘커피거리’로 재탄생했다.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도 이곳에 있다. ▲오쿠시부야 지역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고급 주택가다. 지역성에 어울리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속속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까지 젊은 사람들의 성지로 자리 잡고 있다. ▲다가야산도 지역은 JR신주쿠역과 JR하라주쿠역의 동쪽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과거 의류숍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카페를 비롯해 독특한 편집숍이 들어서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아이돌 그룹 ‘크로스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멤버 타쿠야가 게스트로 참석해 도쿄와 관련한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도쿄도 부근의 이바라키현에서 태어난 타쿠야는 “도쿄에 자주 놀러갔다”며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없는 게 없어 도쿄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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