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JTB, 동유럽 320만원대 1,000명 모객
AM도 중남미 상품 준비 중… 타깃 마케팅
하나투어, 비즈니스클래스 판매 36% 증가

터키항공 비즈니스클래스
터키항공 비즈니스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를 타고 떠나는 프리미엄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로 비행시간이 긴 유럽이나 모리셔스나 타히티 등 특수지역 휴양지 상품에서 인기는 더 두드러진다. 가격이 우선시되는 홈쇼핑 채널에서도 요즘은 비즈니스클래스를 더한 상품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의외로 높다는 평가다. 


롯데JTB는 지난 1월 홈쇼핑을 통해 동유럽 9일 상품을 320만원대부터 판매했다. 아시아나항공(OZ)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출발일은 1월부터 5월까지다. 해당 상품은 약 1,000명 모객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5월에도 6~10월 출발의 같은 상품을 360만원부터 판매했고 6월21일 기준 모객인원은 약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루프트한자독일항공(LH)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한 400만원대의 북유럽 상품도 홈쇼핑에서 다수 판매된 걸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은 프리미엄 브랜드 ‘더 플러스’에서 비즈니스클래스를 더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한 상품을 선보이며 아시아나항공으로는 스위스나 독일 일주 상품, 터키항공으로는 스페인·모로코·터키 일주 상품, 루프트한자독일항공으로 스페인·독일·스위스 일주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클래스 900석을 확보했는데 판매량은 880석에 달했으며, 터키항공의 경우 270석을 확보해 200석 가량 기획전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아에로멕시코(AM)도 조만간 A여행사와 함께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한 중남미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비즈니스클래스를 더한 패키지 상품은 항공사의 조력으로 진행된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비즈니스클래스의 왕복 요금은 350~500만원대로 높지만, 여행사용 프로모션 요금을 제공하는 것. 6월21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인천-프랑크푸르트(9월2일 출발, 9월9일 도착)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은 335만5,700원이다. 하지만 롯데JTB에서는 동일한 일정으로 호텔과 교통, 식사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373만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비슷한 조건으로 이코노미클래스 상품은 평균 250만원 선이다. 물론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에 한해서지만 유럽 여행 상품가격이 기본적으로 높은 편이라 ‘적당한 선’으로 여겨지는 금액대의 비즈니스클래스 상품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롯데JTB 관계자는 “자사의 수요층이 가격보다는 퀄리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즈니스클래스를 타고 떠나는 장거리 상품이 타깃에 통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비즈니스 클래스는 특가를 제공하더라도 이코노미클래스보다 수익성이 높아 주력 판매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터키항공(TK)은 지난해 겨울부터 모두투어, 롯데관광, 레드캡투어 등과 홈쇼핑을 통해 비즈니스클래스를 더한 유럽 상품을 판매했다. 터키항공은 “기존 비즈니스 클래스 로드율은 55~60% 정도였고, 반드시 홈쇼핑 때문은 아니지만 현재는 로드율이 75%까지 증가했다”며 “터키항공의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이 비교적 합리적이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향후 동계시즌에는 더 많은 여행사와 연계해 비즈니스클래스 포함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키지 상품이 아니더라도 비즈니스클래스 수요에 대한 전망은 밝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6월20일 기준 올해 상반기 비즈니스클래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별여행객들의 비즈니클래스 구매가 좀 더 두드러졌고 특히 유럽 항공권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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