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절반 이상 ‘라이프스타일' … 파주 등 서울 근교 나들이 인기

일상적 이야기를 담아 발행하고 있는 <트래비> 인
스타그램

 

여행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된 여행을 담는 매체는 인스타그램에 집중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SNS 채널의 언급량으로 국내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여행을 보다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여행을 포스팅하는 매체의 중심축은 인스타그램으로 크게 기울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월22일 발표한 ‘2017 국내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여행 언급량은 1,187만4,639건으로 전년 대비 1.25배 증가했다. 국내여행 언급 매체는 인스타그램의 비중이 72.7%로 크게 늘면서 블로그 및 커뮤니티 등 다른 SNS 매체를 크게 웃돌았다. 인스타그램의 국내여행 언급 비중은 2016년에 이미 67.1%를 기록하며 블로그(31.3%)를 크게 앞선 바 있다.


지난해 소셜상에서 여행과 관련해 부상한 키워드는 여행지, 여행구성, 여행특성, 라이프스타일이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관련 언급이 57.1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에 가깝게 인식된다는 변화가 돋보였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언급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맛집과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먹방 등 식도락여행을 중심으로 언급이 늘어났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한 여행포스팅이 증가하면서 ‘맞팔(서로 팔로우 하는 것)’, ‘럽스타그램(커플 등 사랑과 관련된 사진)’과 같은 인스타그램 용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카페, 해운대, 홍대, 바다 등 장소 언급 또한 늘어났다. 반면 여행특성 및 여행지 관련 연관어의 비중은 해마다 감소했다.


국내여행 테마 트렌드로는 나들이여행, 캠핑여행, 가족여행이 상위에 랭크됐다. 이 가운데 1박2일여행, 패키지여행, 겨울여행에 대한 언급량도 증가했다. 주요 연관어를 통해 나들이여행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족과 함께 날씨가 좋은 휴일과 연휴에 공원을 산책하거나 카페에 가는 일상적인 휴식으로, 지난해 80만건 이상의 언급량을 기록했다. 나들이여행은 봄, 가을에 언급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였으며 2017년 4월 언급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들이여행과 함께 언급되는 여행지로는 경주, 경기 광주, 창원을 비롯해 고양, 파주, 용인 등 서울 근교 도시들로 조사됐다. 


가족여행과 우정여행은 여름휴가 시즌인 8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됐다. 가족여행의 경우 제주와 서귀포, 남해 등 바다지역, 우정여행에서는 제주, 서귀포와 함께 전주와 순천 등의 언급량이 많았다. 주말여행의 경우 연관 키워드로 커플, 부부, 우정, 혼자 등 여행동반자도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여행 장소 및 시기, 특성도 바다여행, 겨울여행, 가을여행, 힐링여행, 먹거리여행, 기차여행 등으로 다양했다. 주말여행지로는 강릉과 속초, 제주가 주로 언급됐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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