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사에서 패키지 판매 더 많아…역사 깊은 여행사도 위기론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들의 입지가 위태롭다. 자유여행 상품을 전문으로 다루지만 정작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전문 여행사를 찾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호텔은 국내외 호텔 OTA에서 예약하고 단품 전문 플랫폼에서 현지투어나 입장권, 패스 등을 각각 구입하는 것이 요즘 자유여행의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자유여행 패턴의 변화와 지난해 갑자기 패키지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심화된 것이다. A자유여행 전문 여행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손님이 줄어 고비를 겪었다”며 “심지어 올해 1월에는 패키지여행 상품 매출이 약 4,000만원으로 올라 기존의 자유여행 매출에 대한 마이너스를 커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년 이상 배낭여행 전문이었던 B여행사는 지난해 직원수 8명에서 현재 3명으로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대형 패키지 여행사들도 1~2년 전부터 자유여행(에어텔) 전문 부서를 줄이고 입장권, 패스, 현지투어 등 단품 판매에 집중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유여행에 대한 개념과 트렌드의 변화로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들의 위기감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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