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여행심리는 여전

 

올해 5월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는 1,199만2,11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52만명 보다 147만명이 늘었다. 2017년과 같은 폭풍 성장은 아니지만 해외여행객의 증가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5월까지의 출국자 증가폭을 봐도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보다 12.3% 증가했다. 2017년 5월까지의 15.9%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여행사들이 하나같이 부진을 호소했던 5월 한달에도 233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갔다. 2017년보다 16.4%가 늘어난 인원이다.


소비자의 꺾이지 않는 여행 심리는 여행신문 설문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지가 6월 한달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4%가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역시 2017년의 94.8%보다도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많다’는 응답이 64.6%에서 67.8%로 늘어났다. 


하향 곡선을 그리던 패키지 이용객의 비중은 안정화되는 모습이고 에어텔 보다는 항공과 호텔 등을 직접 예약하겠다는 응답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교통과 숙소 등을 직접 예약하겠다’는 응답이 39.7%에 달했다. 여행 경험이 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더욱 손쉽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된 탓이다. 실제 여행에서 필요한 지도와 번역 등의 서비스 기술도 고도화되고 편리해 지면서 이같은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패키지 여행을 원하는 수요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처럼 여행 동반자의 영향도 많이 받지만 여행 목적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여행지 10곳을 추리고 해당 여행지로의 여행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답변만을 추려보면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아시아라고 해도 태국은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가 크게 높았지만 베트남은 패키지의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행 목적지는 일본의 독주 속에 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의 인기가 높았다. 


김기남 기자 gab @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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