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관광객 17.7% 증가해 2만2,173명
CX 올 11월 홍콩-케이프타운 취항 등 접근성↑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날로 커져 지난해 최초로 관광객 2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 워크숍의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남아공에 접근할 수 있는 항공 노선도 다양해지고 있다. 남아공관광청은 중요 시장으로 한국을 꼽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편집자주>

 

-올해 남아공 워크숍은 어땠는가


브▶남아공에 대한 한국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7개 업체로 시작한 워크숍이 23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규모로 커졌다. 23개 현지 업체가 한국 관계자들과 만나 서로의 시장에 대한 기본 지식과 상품 등을 공유했다. 또 한국 업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제안과 요구를 듣고 시장을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게끔 상호협력 하는 장이 됐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브▶ 한국 시장은 남아공 관광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오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반면 한국인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7.7% 성장해 2만2,173명을 기록했으며, 관광객 방문 시기는 연중 고르게 분포해 있다. 또 허니문, 패키지 등 상품의 질도 매우 뛰어나며, 모객도 원활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1분기도 아시아 3국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슬▶ 최근 2년간 한국인관광객들에게는 변화가 있었다. 젊은여행객이 늘었고, 명소들을 찍고 가는 여행에서 한곳에 오래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것들을 보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재방문 의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관광객들은 취향이 구체적이고 다양하며 여행 오기 전 사전조사를 꼼꼼히 한다. 남아공에서 아프리카 로컬 음식과 와인, 초콜릿, 치즈, 사이클링, 트라이애슬론을 경험하거나 사진 여행을 오는 그룹도 있다. 지역으로 보면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음푸말랑가(Mpumalanga) 등의 선호도가 높고, 최근에는 더반(Durban) 등 동쪽 지역으로도 관심이 많다. 관광청은 모셀 베이(Mossel Bay)부터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에 이르는 해안도로인 가든루트도 알리려 노력중이다.  


-관광청의 계획은


브▶ 향후 5년간 해외관광객 400만명, 내국인관광객 100만명을 합쳐 500만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5 in 5 전략을 올해도 지속한다. 또 올해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 탄생 100주년 캠페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넬슨 만델라의 생애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100가지 경험과 장소를 지정해 소개하고 있다. 넬슨 만델라가 투표했던 곳, 감옥, 체포된 곳 등 다양한 장소들을 모아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화와 역사, 박물관 등을 좋아하는 한국인관광객에게도 적합해, 한국 업계와 상의해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슬▶ 한국 시장에 다양한 지역과 액티비티를 소개할 계획이다. 남아공은 3대 가족이 여행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6만개의 여행상품과 3,004개의 액티비티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수 있다. 남아공은 크게 9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국 사람은 주로 3곳만 간다. 테이블마운틴 7대 경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움프말랑가 캐년 등과 돌핀와칭, 상어 사파리, 바이크, 번지점프 등 소개할 것들이 아직 많다. 


모▶ 결국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높여야 하며 그만큼 항공이 중요하다. 특히 국적사의 직항 노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크다. 우선 올해 11월부터 남아프리카항공(SA)에 이어 캐세이패시픽항공(CX)이 홍콩과 남아공을 잇는다. 에어차이나(CA) 또한 베이징-요하네스버그를 주3회 운항 중이다. 또 남아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며, 2년 동안 좋은 성과를 낸 홈쇼핑 이외의 마케팅 창구도 찾을 것이다. 마케팅 전략은 럭셔리와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여행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모▶ 흥미로운 한국 시장을 담당하게 돼서 기쁘다. 한국 업체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새로운 파트너쉽을 맺길 기대한다. 남아공관광청은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여행업계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