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티켓·QR코드로 즉시 구매 후 사용
입장권은 당일, 투어는 7일 전 예약

모바일이 대세인 시대를 부정할 수 없다.  이는 단품 OTA 예약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여행자들 중 70%는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한단다. 주요 단품 OTA를 통해 자유여행객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단품 OTA들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IT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단품도 QR코드, e-티켓, 실시간 예약 등이 가능해졌다
단품 OTA들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IT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단품도 QR코드, e-티켓, 실시간 예약 등이 가능해졌다

 

●IT가 여행의 패턴을 바꾸다


단품 OTA들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IT다. 여행상품을 판매하지만 스스로를 IT기업이라 칭한다. 사용자의 편의성과 공급자와의 연결성을 우선시한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클룩의 경우 홍콩 본사 전체 직원 500여명 중 절반은 IT 엔지니어며, KKday 타이완 본사 280여명 중에도 IT 엔지니어로 일하는 직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IT 엔지니어가 온스텝으로 다수 구성돼 있어 오류나 불편한 점들을 기술적으로 빠르게 수정하고 업그레이드해 사용자 편의성 확대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단품 플랫폼들이 IT기술로 구현해 낸 것이 바로 e-티켓, 모바일 바우처 등이다. 과거 입장권이나 패스는 현물 티켓으로 전달됐지만 이제는 종이로 된 티켓 대신 QR코드나 바코드, e-티켓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나 루브르 박물관 등 인기가 높은 주요 어트렉션에서는 모바일 바우처를 즉시 발권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변화하는 추세다. 현재 티몬패스 전체 상품의 약 45%는 결제 60분 후, 나머지 55% 상품은 최대 48시간 이내에 문자와 메일을 통해 e-티켓으로 전달하고, 마이리얼트립의 경우 등록된 티켓 상품 8,300개 중 배송이 필요한 상품 100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e-티켓(바우처)을 발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이중 예약을 줄이고 AI를 활용해 챗봇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며 소비자에게는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등 보다 세밀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다. 

 

●키워드는 ‘모바일·2030·인스턴트 부킹’


단품 OTA의 예약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모바일(앱)을 통한 예약률이 높으며, 항공이나 호텔보다 예약 시점이 늦다. 마지막으로 20~30대의 이용률이 높다. 


클룩과 KKday,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구매자의 7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이리얼트립의 이용자들은 온라인 광고(36%)를 통해 가장 많이 유입되며 앱(34%), PC(28%),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2%)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클룩은 블로그와 포스트, 특히 앱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고 유입 및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품 OTA 대다수가 소셜커머스, 여행사 등 다른 채널에도 입점해 있지만 자사 사이트(또는 앱)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훨씬 높다. KKday 관계자는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비율이 70% 이상이며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한 앱 이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다.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20~29세(50.5%), 30~39세(30.7%)가 약 80% 이상을 차지하며 예약 인원은 2인(45.6%)이 가장 많았다. 또 구매자의 77.2%가 재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모바일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여행객들이 단품 OTA의 주요 타깃인 셈이다. 


예약 시점은 상품의 특징에 따라 다소 상이하다. 마이리얼트립의 평균 예약 시점을 살펴보면 4~7일 전 예약률이 21%로 가장 높았고, 8~14일 전(20%), 15~30일 전(18%), 24시간 전(15%), 2~3일 전(14%), 31일 전(11%)이 뒤를 이었다. 관계자는 “입장권이나 패스 등은 구매 후 곧바로 이용하는 이들이 상당하다”며 “투어나 액티비티, 공항 픽업 등 시간이 필요한 상품들은 1~2주 전에 예약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공이나 호텔 예약 시점보다 빠른 수준이며, 무엇을 할지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여행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품 시장에서 뜨거운 목적지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는 일본, 홍콩·마카오, 스위스, 파리 등이다. 티몬과 마이리얼트립이 제공한 올해 1월1일부터 6월15일까지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지역들이다. 양사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하고 판매된 상품은 오사카 주유패스,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권, 베르사유 궁전투어 및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 스위스 패스 등이다. 특히 마이리얼트립에서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권은 전년 대비 판매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으로 7,055% 늘었다. 체스키 크롬로프 투어(1,297%), 101 전망대 티켓(1,186%), JR 간사이 미니패스 3일권(735%), 스위스패스(547%)가 뒤를 이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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