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와 API 통합해 실시간 예약 상품만 400개
블록체인으로 이중예약↓… 암호화폐를 포인트로

KKday 천밍밍(Chen Ming Ming) 대표는 타이완 여행 산업에서 20년 가까이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액티비티 플랫폼 KKday를 론칭했다. 천밍밍 대표는 “론칭 이후 수익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를 여행하는 미국·유럽 지역의 여행자들에게도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da

 

▶ KKday에 대해 소개해 달라


KKday는 온라인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이다. 2015년 론칭해 현재 80개국, 500개 도시에서 1만개 이상의 여행 상품 및 서비스를 총 7가지 다국어 서비스, 15개 화폐로 지원한다. 페이지뷰는 월 2,000만 이상이며 매달 1,070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KKday에 방문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치로 볼 때 KKday가 젊은 고객들에게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까지 대만 본사를 비롯해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1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수익은 매년 꾸준히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OTA로 성장했다. KKday가 지금의 성공을 거두는데 기여한 결정적인 순간이나 결정이 있다면?


KKday는 여전히 고성장단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오늘날 우리가 글로벌 여행 테크(Tech) 회사가 되기까지는 몇몇의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첫 번째,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컸다. 현지 대만 시장에만 집중하는 기존의 대만 스타트업 회사와 다르게 첫 사업을 구상했던 그날부터 우리는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상상했다. 그 결과, 처음 플랫폼 론칭 당시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이트로 오픈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KKday는 현지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채용을 결정했다. 현지인들이 여행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마케팅 활동이 해당 시장에 효과적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현지인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각 나라에 지사를 설립하고, 그곳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들을 채용해 현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시기에 기회를 잡아 지금의 KKday를 실현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웅이 시대를 만들 수는 없지만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온라인 여행 산업에 20년 가까이 종사해왔고, 대만에서 두 개의 OTA를 설립한 이력이 있다.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모바일 웹, 저가 항공사, 호텔 예약 웹 사이트, 소셜 미디어, 밀레니엄 세대의 증가도 목격했다. 이런 트렌드가 특히 2013~2014년 사이에 이뤄지면서 KKday도 실현 가능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항공과 호텔은 온라인으로 예약하기 쉬워졌지만 도착 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에 대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했다. 그래서 ‘투어와 액티비티’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거다. 지금의 성공은 파도가 올 때 서핑할 채비, 즉 장비를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 물살을 잘 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사하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들도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의 시장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KKday만의 경쟁력은?


자유여행을 위한 투어와 액티비티는 여행 테크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경쟁사가 없다는 건 수요도 없다는 뜻이다. 사실 자유여행 시장은 이제 막 도약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그러나 전략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KKday는 이 시장의 선구자로서 신생 회사들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쌓은 수많은 경험뿐만 아니라 공급업체 및 제휴 파트너들과 굳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일례로 들 수 있다. 이 부분에서 KKday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여행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 업계 특성상 직접·대면 거래가 아닌 온라인 거래를 위주로 하고 있음에도, 인간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절대적으로 노력해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 우리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구매 안전성을 보장받는다. 여행 중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은 도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전전긍긍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이 점이 바로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장애물일 것이다. KKday는 고객의 여행 경험을 가장 중요시한다. 그래서 매일 7개국 언어로 이용 가능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여행 중에도 KKday 앱을 통해 쉽게 고객센터에 연락할 수 있다. 

KKday의 직원수는 창립 이후 기존 20명에서 현재 280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진은 각종 트래블로드쇼(위)와 송년회(아래)에 참가한 KKday 직원들의 모습
KKday의 직원수는 창립 이후 기존 20명에서 현재 280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진은 각종 트래블로드쇼(위)와 송년회(아래)에 참가한 KKday 직원들의 모습 ⓒKKday

 

▶최근 KKday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KKday는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현재 고객 경험 향상과 공급업체와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두 전략은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데, 공급업체와 좋은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훌륭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KKday는 3가지 방법(공급업체 관리, 최고의 여행 경험,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된 여행상품)을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투어 상품은 공통된 플랫폼 없이 분산되어 있다. 따라서 공급망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공급업체가 IT에 대한 투자 없이 고객과 쉽게 소통하고 예약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SCM(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다음으로 KKday는 실시간 예약(instant booking), QR코드(2D바코드) 입장권 및 셀프 서비스 키오스크로 완벽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바일 웹의 편의성으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인 예약이 가능해졌으나, 공급업체의 가용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러나 공급업체와의 API 통합으로 KKday 앱에서 400개 이상의 상품에 대한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졌으며, QR코드 입장권을 포함한 200개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KKday의 고객은 관광지 입구에서도 입장권을 간편하게 구매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갑자기 비가 와서 야외활동을 망칠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때 앱을 실행해 플랜B를 간편하게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애매해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덧붙여 KKday는 타이페이 101, 대만고속철도의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했으며, 홍콩 터보젯 등의 QR코드 탑승권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한 기업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수집한 여행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알고리즘 방법론을 사용하여 보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여행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의 서비스에 통합 가능하고 디지털 세대에게 더 나은 경험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와 같은 기술 솔루션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가상화폐, AI 등 4차 산업혁명은 여행산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어떤 변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KKday는 블록체인,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과 같이 다방면으로 응용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시스템의 맞춤화와 단순화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은 이중 예약을 줄이기 위한 공급망 관리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다. 일단 데이터가 분산된 방식으로 저장될 수 있다면 더 원활한 여행 예약이 가능해질뿐만 아니라 향후 여행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적립금이나 포인트를 암호통화로 변환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로열티 프로그램에 사용한다.


인공지능 시스템의 개발은 KKday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유망 분야다. 챗봇으로 고객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KKday는 마케팅 솔루션에 AI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객의 니즈를 더욱 잘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신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늘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IT 개발자, 엔지니어를 고용해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에 집중하는 이유다.


▶한국 마켓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비자들의 예약 패턴이나 트렌드는?


한국 여행시장은 그 어떤 마켓과 비교해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KKday의 핵심 고객인 2030의 여행 트렌드를 살펴보면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횟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경비 부담이 적고 짧은 기간 내 다녀오기에 부담이 없는 일본, 대만, 홍콩 등 근거리 도시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한 도시를 1회 이상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관광 위주의 여행보다는 뮤지엄 투어, 미식 투어 등 본인이 원하는 테마에 맞게 여행을 계획해 같은 도시를 2회, 3회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여행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약 패턴은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입장권 등과 같은 즉흥적 엔터테인먼트 상품은 예약 후 바로 사용 할 수 있는 ‘인스턴트 부킹’ 방법을 선호하는 반면 쿠킹 클래스, 기모노 체험 등 문화적 체험 또는 투어 상품의 경우 여행을 가기 전 일정을 짜면서 미리 구매를 하는 편이다. 일본 소비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은 여행 직전에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비행기표는 미리 구매하는 반면 액티비티의 경우 가기 직전에 구매하는 편이다. 필리핀 고객들은 투어 상품을 많이 이용하는데 저렴한 가격,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태국 고객들은 일본 여행을 선호하고 말레이시아 고객들은 가족 중심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여행 또는 그룹 여행이 많은 편이다.


▶KKday의 가치와 미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KKday의 미션은 여행자들이 ‘현지인의 삶의 방식 경험’이라는 여행의 핵심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독특하며 절대 잊지 못할 생생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행 상품을 쉽게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편리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엄선된 투어와 풍부한 액티비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현지인처럼 여행하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비즈니스를 어떻게 확장할 계획인가


현재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 외에도 미국 및 유럽 지역에 아시아 여행을 고려하는 여행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여행자들이 자기 자신에게 최적화된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며 앱과 웹 사이트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 마켓에서는 소셜커머스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실제 KKday 사이트와 타 채널에서의 예약 비율은 어떻게 되며, 내년에 중점을 두는 마케팅 방향은 무엇인가


사실 자사 사이트 및 앱을 통한 예약률이 소셜커머스 채널을 통한 예약률보다 훨씬 높다. 예약 비율로 말하면 7:3 정도이다. 다만, 앞으로는 대중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주 타깃 고객과의 직접적 소통을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광고 집행, 타 기업과 함께하는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KKday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여행 일정뿐만 아니라 각종 티켓 예약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대만 대표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 5,00여개 지역의 약 1만개 여행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천밍밍을 중심으로 2015년 창립 후 기존 직원 수 20명에서 현재 280명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시장에 거점을 설립, 아시아 최대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정리=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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