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할 모색… 정부, DMZ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키로

‘2018 서울 남북평화관광 활성화 좌담회’에서 경희대 김철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2018 서울 남북평화관광 활성화 좌담회’에서 경희대 김철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서울이 남북평화관광 활성화의 길을 물었다.
서울관광재단(STO)은 지난 11일 관광·MICE·학계 전문가 50여명과 ‘서울에서 남북평화관광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좌담회를 열고, 남북평화관광 시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좌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캠프 그리브스,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산역 등 파주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평화관광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를 답사했으며, 평화문화진지·전쟁기념관·서울함공원 등 서울에 있는 평화 관련 관광콘텐츠 정보도 공유했다.


이날 좌담회는 특정 결론을 도출하기보다는 남북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서울의 역할과 기능, 방향성에 대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가 평화의 중심지로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되면서 앞으로 ‘평화관광’이 서울관광산업의 중요 테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서울관광재단 이재성 대표이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래관광객 유치에서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온 남북 이슈가 남북평화시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오히려 폭발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남북평화관광 시대를 대비해 서울이 평화를 상징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김철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탐색-참여-개발-강화’ 단계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맞춤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각 분야 관계자들도 남북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날 좌담회에서 오고 간 내용을 반영해 향후 남북평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도 DMZ를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DMZ 문화관광축제와 걷기여행길 등을 조성해 세계인이 널리 찾는 평화관광지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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