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53만건 517억원 부과… 건당 평균 부과액은 하락

 

지난해부터 시작된 여행업무 취급수수료(TASF) 부과건수 증가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됐다. 이런 추세면 올해 최초로 연간 TASF 부과건수가 30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에 여행사들이 항공권 발권에 대한 대가로 소비자에게 부과한 TASF는 153만97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2010년 도입된 이래 성장 곡선을 그리다가 정체국면에 빠졌던 TASF 부과는 2017년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7년 1월부터 항공권 취소시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부과했던 취소수수료가 기존 3~5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 조정되면서 취소수수료 수익 하락 보전을 위해 여행사들이 항공권 발권업무에 대한 대가로 TASF를 적극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대로면 올해 전체적으로 연간 TASF 부과 건수는 최초로 30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런 전망에 따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KATA는 2018년부터 여행사의 TASF 시스템 이용료(TASF Processing Fee)를 기존 건당 140원에서 100원으로 29%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TASF 부과 건수를 연간 300만건으로 잡으면 여행사들은 연간 1억2,000만원의 시스템 이용료를 절감한다. 


부과건수와 달리 건당 평균부과액은 오히려 하락했다. 2018년 상반기 TASF 부과액 합계는 517억5,37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건당 평균부과액은 3만3,805원으로 2017년 건당 평균액(3만7,877원)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전년동기 평균액(4만690원)에 비해서는 17%나 하락했다. TASF 부과액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래도 상반기 동안 500억원을 돌파한 만큼 올해 전체 TASF 부과액도 최초로 1,000억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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