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비용은 인상, 새 항목도 ‘수두룩’ … “합당한 보상은 커녕 여행사 고통 커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오는 9월6일부터 한국 시장에 적용할 예정인 ‘IATA 차세대 정산시스템(NewGenISS, New Generation of IATA Settlement System)’으로 BSP여행사의 비용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NewGenISS는 ▲BSP대리점 종류 개편 ▲BSP여행사의 현금판매한도 설정기능(RHC, Remittance Holding Capacity) 도입 ▲항공권 대금 선납액 범위 내 자유발권 제도인 IEP(IATA EasyPay) 도입 ▲BSP 부도 등 사고 발생시 피해 처리를 위한 글로벌 보험제도인 GDI(Global Default Insurance) 도입 등 4가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이들 4가지를 큰 틀로 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변화상도 많다. 특히 BSP여행사의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비용 항목을 간과할 수 없다. NewGenISS 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비용 항목이 생기거나 기존 항목의 액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NewGenISS 전환 관련 IATA 규정을 분석한 결과, NewGenISS로 전환되면서 BSP여행사가 부담해야 할 각종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집상 현재 375스위스프랑(CHF, 약 42만원)인 신규대리점 등록비는 500프랑으로, 신규대리점 신청비는 565프랑에서 1,000프랑으로 인상된다. 대리점 형태(종류) 변경비 1,250프랑 등 새롭게 생기는 항목도 많다. 현재 연간 125프랑인 BSP대리점 연회비도 대리점 형태(종류)에 따라 200·350· 500프랑으로 인상된다. 이외에도 현재는 없는 10개 초과 지점에 대한 회비, 자격 회복비, 지연입금처리비, 지연금액 이자, 사소한 에러 관리비, 변경에 대한 30일내 미신고 관리비, IATA에 저장된 자료 미확인 관리비 등 각종 신규 비용이 생긴다.


IATA코리아의 BSP 관련 업무와 데이터처리센터(DPC)가 싱가포르 본부로 이관되면서 그전에는 무료였던 항공권 불출시스템 사용료가 월 6만원으로 유료화 되는 등 이미 BSP여행사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조치가 잇따랐기 때문에 이번 NewGenISS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는 그야말로 항공사 이익대변단체인 IATA의 횡포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KATA 양무승 회장은 “항공사들이 여행사에게 항공권 판매수수료 지급을 중단한 뒤로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사가 부담해야 하는 부당하고 근거 없는 비용들은 오히려 더 늘었다”며 “NewGenISS 도입에 따른 여행사 비용 증가 부분은 물론 항공사가 부당하게 여행사에 전가하고 있는 비용들도 모두 조사해 이에 대한 개선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IATA는 오는 8월8일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NewGenISS 도입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뒤 9월6일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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