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후 6개월… 당초 예정대로 전면 오픈
호텔 내 하수처리시설 설치해야 사업 허가

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마리아 아포 한국지사장이 “환경복원을 위해 폐쇄를 감행한 보라카이 섬이 10월26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마리아 아포 한국지사장이 “환경복원을 위해 폐쇄를 감행한 보라카이 섬이 10월26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복원을 위해 폐쇄를 감행한 보라카이 섬이 원래 예정대로 10월26일 재개장될 예정이다.
보라카이 섬 환경회복 테스크포스(TF)팀의 의장을 맡고 있는 필리핀 로이 시마투(Roy Cimatu) 환경부장관은 지난 11일 환경위원회 하원의원들에게 10월26일 보라카이 섬을 재개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폐쇄 후 환경복원 기간 6개월을 약속했던 당초의 예정대로 오픈이 결정된 셈이다. 필리핀항공(PR) 또한 이 시기에 맞춰 10월27일까지 인천-보라카이 노선을 운휴하고 있다.


필리핀정부는 보라카이 섬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숙박시설에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강제하는 등 재개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필리핀관광청에 따르면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5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의 경우 사업 허가의 조건으로 하수처리시설을 필수로 구축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보라카이 섬 폐쇄기간 동안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마리아 아포(Maria Apo) 한국지사장도 지난 18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보라카이 섬에서 창출하는 수익이 필리핀 전체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지역”이라며 “필리핀정부는 보라카이 섬 폐쇄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환경복원을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고용 창출 등 경제적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광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보라카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98만6,000명으로 보라카이 섬의 폐쇄로 인한 손실은 약 19억6,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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