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상승세 지속… 선택에 미디어·항공 영향

올 여름 유럽의 인기 여행지로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떠올랐다. 다만 규모에 있어서는 여전히 서유럽3강인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가 대세였다. 사진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독수리 전망대
올 여름 유럽의 인기 여행지로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떠올랐다. 다만 규모에 있어서는 여전히 서유럽3강인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가 대세였다. 사진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독수리 전망대

 

올해 7~8월 유럽 여행의 새로운 별로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이 꼽혔으며, 미디어 노출과 항공편 증가 등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규모에 있어서는 여전히 서유럽 3강인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가 대세였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한 가운데 여행사별로 조금씩 온도차를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러시아가 올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7월은 지난해 대비 성장 폭이 크지 않았지만 8월은 2.5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북유럽보다는 최근 방송 노출이 많았던 동유럽과 지중해, 중동의 증가 폭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북유럽과 동유럽의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의 7~8월 출발 유럽 해외항공권 수요는 지난해 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프랑스의 예약이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오슬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의 수요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아시아나 직항 전세기가 운항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수요가 늘어났다”며 “북유럽의 깨끗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에게 매력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이어서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 리턴즈>와 <비긴어게인 2>의 배경으로 나온 오스트리와 포르투갈도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노랑풍선 또한 동유럽과 북유럽, 러시아의 상품 판매율이 상승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동유럽 상품의 8월 예약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북유럽은 크루즈 숙박을 포함한 상품이 인기며, 러시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를 포함한 북유럽 연계 상품의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의 경우 7월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8월은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행사 관계자들은 유럽 1개국 여행에 대해서 소도시여행, 한 국가에 머물며 휴양을 즐기는 여행 패턴을 선호하는 여행자가 늘고는 있지만 전체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고 설명했다.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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