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성장동력’
순현금 보유해 부채비율 높은 FSC와 대비

삼성증권 김영호 선임연구원

저비용항공사(LCC)가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항공사(FSC)보다 우위에 있는 재무구조도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항공협회가 7월25일 김포국제공항 항공보안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제7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삼성증권 김영호 선임연구원<사진>은 ‘우리나라 국적항공사 재무 현황과 주요 이슈’ 발표를 통해 LCC의 성장 기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CC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29%까지 오른 반면 FSC는 지속 하락해 39.3%까지 내려갔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LCC는 합산 기준으로 19%에 달했지만 FSC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5%도 채 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재무구조에서도 LCC가 FSC보다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00% 대에 달하는 반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은 100~20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순부채 규모에서도 대한항공은 12조원, 아시아나항공은 4조원에 달하는 반면, LCC의 경우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마이너스 순부채, 즉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FSC의 경우 항공기 구매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외항사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부채규모가 12조원에 달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에 따라 적자 기조로 향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항공협회가 7월25일 김포국제공항 항공보안교육센터에서 제7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를 열어 국내 항공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했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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